브랜드 무단 사용 불법 매장에서 아시프 장관 테이프 커팅 홍보…본사는 고소장 제출, 장관은 ‘묵묵부답’

하지만 곧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피자헛 파키스탄’ 측이 공식 성명서를 통해 “해당 매장은 자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시알코트에 ‘피자헛’의 이름과 브랜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불법 매장이 최근 문을 열었다. 해당 매장은 본사나 ‘얌! 브랜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피자헛의 국제 표준 레시피, 품질 기준, 식품 안전 및 운영 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사실 이 매장은 일반인이 보기엔 헷갈릴 만도 했다. 문제의 매장은 ‘피자헛’ 특유의 빨간 지붕 로고부터 매장 인테리어까지 그야말로 진짜 매장과 완벽하게 똑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파키스탄 내 ‘피자헛’의 16개 공식 매장 리스트 가운데 이 매장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
아시프 장관이 ‘짝퉁 피자헛’을 홍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조롱과 야유가 쏟아졌다. “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있느냐”며 의아해하는 누리꾼부터 “국방부 장관이 가짜 피자헛을 자랑스럽게 개점할 수 있는 곳은 오직 파키스탄뿐일 것”이라며 비아냥거리는 누리꾼도 있었다. 또한 “아시프는 리본을 자르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자리를 떠났지만, 정작 브랜드 측은 무단 매장이라고 발표했다. 이 정도의 무능함은 풍자조차 불가능할 지경이다”고 비꼬기도 했다.
현재 미국 ‘피자헛’ 본사는 자사 상표권 오용을 막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관련 당국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반면, 졸지에 짝퉁 홍보대사가 된 아시프 장관은 이 역대급 실수에 묵묵부답인 채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