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힐랄 집중 투자에 호날두 반발, 경기 출전 보이콧까지

이번 이적은 시즌 중, 그것도 라이벌 팀으로의 이동이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 사우디 리그를 대표하는 두 구단이다. 특별한 라이벌 관계로도 알려져 있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장기간 활약하다 2023년 여름 알 이티하드에 합류했다. 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으나 최근 재계약 논의 중 관계가 틀어졌다. 알 이티하드가 초상권 수익만을 넘기는 형태의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벤제마는 라이벌팀으로의 이적을 감행했다.
알 힐랄은 전통의 사우디 강자로 통한다. 리그 우승 18회로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지난 2024-2025시즌 알 이티하드에게 트로피를 내주며 2위에 머물렀다. 이에 이번 시즌에는 벤제마 영입을 포함한 적극 투자에 나서 눈길이 쏠린다.
시즌을 앞두고 다윈 누네즈, 테오 에르난데스 등 유럽에서도 '빅네임'으로 통하는 자원들을 연이어 영입했다. 영입 행보는 겨울에도 멈추지 않았다. 벤제마에 앞서 스타드 렌으로부터 유망주 공격수 카데르 메이테를 데려왔다.
현재 알 힐랄은 알 나스르에 승점 1점차로 앞선 리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연이은 스타들의 합류로 독주가 예상된다.
이 같은 알 힐랄의 적극 행보는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극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리그 내 다수의 팀이 사우디아라비아 공동투자펀드(PIF)가 운영 주체다.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를 포함해 호날두가 뛰는 알 나스르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독 알 힐랄에게 투자가 집중되는 모양새를 보이자 호날두가 반발에 나선 것이다. 결국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기 출전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나스르는 시즌 전 주앙 펠릭스, 킹슬리 코망 등을 품었으나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날두로선 사우디 무대에서의 우승에 목마르다. 리그 득점왕에는 2회 올랐으나 우승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다. 앞선 두 시즌, 리그 2위와 3위에 머무른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