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5집 발매 후 완전체 컴백 공연…서울·고양 찍고 미주·유럽·아시아까지 글로벌 대장정
지난 2월 3일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영업 개시일은 오는 3월 20일이다. 스케줄도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BTS의 행보는 광화문에서 시작해 서울 전역으로 확장한 뒤, 경기도 고양시를 거쳐 일본과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세계로 이어진다. 전 세계 팬들 역시 4년 만에 행복한 소비자가 될 준비를 모두 마쳤다. 과연 BTS가 주도할 아리랑 열풍이 얼마나 폭발적일지, 전 세계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BTS가 완전체로 4년 만에 돌아오는 날은 3월 20일,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을 공식 발매한다. ‘아리랑’에는 14곡이 수록됐다. 빅히트뮤직은 ‘아리랑’이 BTS의 정체성, 음악 팬들과 나누고 싶은 감정을 아우르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4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BTS는 자연스럽게 팀의 뿌리, 시작점 그리고 내면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출발한 그룹으로서 정체성,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은 그리움 그리고 깊은 사랑을 음악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 뒤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돌입할 당시 그들은 “어마어마한 앨범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앨범 작업 막바지인 1월 16일에는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RM이 “정말 열심히 추렸습니다. 사실 넣고 싶은 다른 좋은 노래들이 많았는데…”라고 전했다. 월드스타 BTS는 ‘힘겹게 고른 14개의 수록곡이 담긴 어마어마한 앨범’을 세상에 내놓으며 무대 위로 돌아온다.
#24일의 영업재개 파티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공식 컴백 무대로 오는 3월 21일 저녁 8시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ARIRANG)이 열린다. 컴백 당일인 3월 20일과 토요일인 21일 등을 두고 서울시와 논의해 21일로 공연일이 최종 결정됐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국에 단독 생중계된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은 2022년 10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옛 투 컴 더 시티 인 부산’(Yet To Come THE CITY in BUSAN) 이후 4년여 만에 펼쳐지는 완전체 공연이기도 하다.
공연 총연출은 해미시 해밀턴 감독이 맡는다. 해밀턴은 북미 4대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로 꼽히는 에미상, 그래미, 오스카,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모두 연출한 세계 유일의 감독이다. 특히 ‘지상 최대의 쇼’로 불리는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 연출을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총 8차례나 맡았다. 마돈나, 비욘세, 리아나, 켄드릭 라마,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의 무대는 물론이고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도 그의 손을 거쳤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번 컴백 라이브는 무료 공연인 만큼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문화를 접할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빅히트뮤직은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행사 기간 동안 서울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이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BTS의 컴백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업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BTS의 ‘더 시티’ 행사는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플레이 파크’로 이번에 세 번째다. 2022년 4월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와 같은 해 10월 ‘BTS 더 시티 인 부산(THE CITY in BUSAN)’ 행사가 열린 바 있다. BTS는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더 시티’ 행사를 순차적으로 할 계획이다.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 공연 ‘BTS 월드 투어 아리랑’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행사가 열리는 24일 동안 서울만 뜨거워지는 것은 아니다. 4월 9일과 11일, 12일 더 뜨거운 무대가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그렇게 ‘BTS 월드 투어 아리랑’(BTS WORLD TOUR ARIRANG)이 시작된다.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 공연이 예정돼 있는 ‘BTS 월드 투어 아리랑’은 2022년 4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월드 투어다. ‘BTS 월드 투어 아리랑’은 4월 17일과 18일 일본 도쿄 공연으로 해외 일정을 시작해 4월 25, 26, 28일 미국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북미 공연으로 이어진다.

이후 BTS는 유럽으로 향한다. 6월 26~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투어를 시작해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독일 뮌헨,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 5곳에서 10회 공연을 선보인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8월부터 북미 공연을 이어간다. 북미 공연은 총 12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10월부터는 콜롬비아 보고타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 등 남미 공연이 이어지고, 11월 대만 가오슝 공연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태국 방콕 등에서 아시아 공연이 진행된다.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여의 월드 투어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다. 빅히트뮤직은 2027년에 일본과 중동 지역 공연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혀 ‘BTS 월드 투어 아리랑’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 1월 24일까지 진행된 북미, 유럽 공연 예매는 41회차 전회가 매진됐다. 대부분 공연장이 스타디움급일 만큼 엄청난 좌석이 마련됐지만 순식간에 매진이 됐다. 반응이 뜨거운 만큼 BTS는 추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현지 분위기가 뜨겁다 보니 BTS 월드 투어가 외교적인 현안이 되기도 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BTS 월드 투어 멕시코 공연 추가 배정 타진을 요청하는 서한까지 보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K-팝 아티스트 BTS의 공연이 멕시코에서 5월에 열리는데 수많은 젊은이가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티켓 15만여 장이 팔렸지만 자리를 구하고 싶었던 이들은 100만 명 이상이다. BTS를 더 자주 오게 해 달라는 정중한 외교적 요청을 했다”고 강조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