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시장 변동성 점검 나서…피해 기업 금융 지원도

지난 1일부터 KB국민은행은 분쟁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분쟁 지역 진출 기업과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 등에 최대 1%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 할인과 피해규모 내에서 최대 5억 원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도 2일 중동 리스크가 주요 금융 지표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그룹위기관리협의회를 개최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유지하고 주간 단위 정례 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과 그룹 영향도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상황이 ‘경계’ 단계로 격상되는 경우 그룹 최고경영자(CEO) 주재의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대응 수위를 높이겠단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분쟁 리스크로 고충을 겪는 수출 및 해외 진출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분쟁 지역에 진출한 기업과 수출입 실적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사가 지원 대상이다. △피해 규모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 원의 운전자금 및 시설복구 자금 지원 △최고 1%p의 특별우대금리 적용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에 대해 추가 원금 상환 부담 없이 우대금리 적용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12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피해 기업에 최대 5억 원의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대출 만기 최장 1년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상환 기간 유예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 감면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우리금융그룹도 1일부터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전 계열사에 △금융시장 모니터링 체계 강화 △해외 근무 직원 안전 확보 △중동 관련 거래 기업 지원 △사이버 보안 점검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우리은행은 중동지역 수출·수주 기업 등에 최대 5억 원 한도의 긴급 운영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무역보험공사에 420억 원의 재원을 투입해 총 8000억 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업체당 최대 100억 원까지 지원하고, 수출입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