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둔 전략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후회해 왔고 오래전부터 성찰, 반성해 와”

김 지사는 “많이 후회하고 있다. 관료 생활 후 정치 초짜로 많이 부족했다. 저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을 제가 모시지 못한 점에 대해 성찰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 대표가 그중 누구에게 제일 미안한지 구체적으로 거명해달라고 하자 김 지사는 “가장 대표적인 분은 김용 부원장이다. 지난 지방선거 이재명 (대선)후보 측의 많은 분들이 도와줬는데 좌장 역할을 김용 부원장이 하셨다.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기억이 난다. 개표하는 날 눈물 흘릴 정도로 감격해서 같이 부둥켜안기도 했다. 한 분만 꼽으라면 김용 부원장에게 가장 미안하다. 지난번 행사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공식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전계완 스픽스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가까운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낫다는 참모의 조언이 있었나?”라고 묻자 김 지사는 “그런 건 전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다”고 했다. 다시 전 대표는 “당시 현장 정치 속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고 물었고 김 지사는 “절실하게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2022년 대선에 이재명 후보와 함께 대선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바쳤다. 그때 저희 캠프(새로운 물결)에서는 제 선거운동보다 더 열심히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작년 대선 경선이 끝난 뒤에도 한 팀으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애썼다. 대통령 당선 이후 경기도는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제1파트너, 동반자로 앞장서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지원하는 정책을 경기도가 즉시 내놓고 잠재성장률 3% 중 2%를 경기도가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제가 반명이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우리 경기도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가장 단호하게 맞섰다. 당시 망명정부라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였다. 윤석열 정부가 긴축재정을 할 때 우리는 확대재정을 했고 기후위기에 퇴행할 때 우리는 경기RE100을 비롯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섰다. R&D 줄일 때 우리는 늘렸고 계엄 당일 도청 폐쇄 지시를 그 자리에서 거부하고 불법 쿠데타라고 규정하며 맞섰다. 이런 것들도 경제와 민생에 대한 성과와 함께 어우러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계완 대표는 김 지사의 성찰이 이번 경선 통과를 위한 작전, 일종의 전술적 선택이 아니냐고 물었다.
김동연 지사는 “그렇지 않다. 성찰과 반성은 최근에 한 게 아니다. 오래전부터 해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전략도 아니다. 저는 선거 전략에 따라 없던 걸 있게 하고 저를 바꿀 재주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