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몬티 상동광산 1단계 준공…연간 2300톤 생산 시작, 2027년까지 4600톤 확대 계획
[일요신문] 국가 핵심 전략 자원으로 꼽히는 텅스텐이 강원도 영월 상동에서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미·중 갈등 속 서방권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상동광산이 서방권의 대안 공급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17일 영월군 상동읍에 위치한 (주)알몬티 대한중석 선광장에서 상동광산 준공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제공강원특별자치도는 17일 영월군 상동읍에 위치한 (주)알몬티 대한중석 선광장에서 1단계(Phase 1) 시운전 완료 및 상동광산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지사, 루이스 블랙 알몬티 대표, 최명서 영월군수 등 한국 정관계 인사와 주한 미국 대사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1990년대 초 가격 하락으로 폐광됐던 상동광산은 캐나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즈(Almonty Industries)가 2015년 인수한 이후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현대적 시설로 재탄생했다. 기존 갱도와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상동광산의 텅스텐 품위는 약 0.51%로 세계 평균(0.18%)의 약 3배에 달한다.
이번 1단계 준공으로 상동광산은 연간 64만 톤의 광석을 처리해 2300톤의 정광을 생산하게 된다. 알몬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7년까지 2단계 확장을 통해 생산량을 연간 4600톤으로 두 배 늘릴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수출 판로다. 이미 생산량 대부분인 2100톤은 미 국방부의 '비중국산 광물 사용 의무화' 정책에 따라 미국 방산 업체 등에 장기 공급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 텅스텐의 80% 이상을 중국이 독점하는 상황에서, 상동광산이 풀가동되면 중국 외 전 세계 수요의 약 40%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상동광산 준공식에서 루이스 블랙 알몬티 대표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제공알몬티는 상동 텅스텐 광산 확장과 제련 시설, 그리고 인근 몰리브덴 광산 개발을 통합한 '코리안 트리니티(Korean Trinity)'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전략 광물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27년 제련 공장이 완공되어 순도 99.9%의 산화텅스텐 국산화에 성공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원료 수급 체계는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원료가 없으면 산업은 움직일 수 없다"며 "향후 제련 공장까지 완성되면 반도체 강국인 대한민국이 필요한 텅스텐 수요 전량을 이곳 영월에서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