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억 원 투입해 계열사 사람인 지분 90만주 매입 계획…주가 폭락 사태로 회장직 사퇴 후 3년 만 행보

현재 사람인의 주요 주주는 다우기술 32.59%, 다우데이타 6.24%, 키움증권 2.91%, 김 전 회장 3.10% 등으로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47.64%다. 다만 사람인이 26일 자기주식 97만 6532주(8.34%)를 소각하면 김 전 회장 지분은 3.38%,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은 51.91%로 높아진다. 이후 김 전 회장의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김 전 회장 지분은 11.77%로,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은 60.30%로 상승하게 된다.
김 전 회장은 “사람인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함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대상회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라고 공개매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해 2023년 5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4월 20일 SG 증권발 주가 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3.65%(140만 주)를 매각해 605억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고 2거래일 후 다우데이타 주가가 급락했고, 김 전 회장의 ‘고점 매도’ 논란이 이어졌다.
해당 논란으로 김 전 회장은 그해 5월 4일 다우키움그룹 회장직을 사퇴했다. 당시 사태의 파장이 커 사퇴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았고, 김 전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 605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주식 매도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으나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사퇴 선언 이후 다우데이타와 사람인의 기타비상무직을 내려놓지 않아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2024년 5월 검찰이 김 전 회장의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관련 사법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 이후 김 전 회장은 2025년 4월 키움F&I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같은 해 6월에는 605억 원을 출연한 ‘예강희망키움재단’을 공식 출범시키며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나섰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이번 공개매수가 김 전 회장의 경영 복귀 행보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사람인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