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원 투자해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로…시너지 효과 낼 수 있을지 주목

카카오게임즈는 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엘트리플에이(LAAA)인베스트먼트’가 24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3월 25일 공시했다. 발행주식은 1745만 8354주다.
LAAA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인수에도 참여한다. 계약된 전환사채는 600억 원 규모이다. 또한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도 인수할 예정이다. 오는 5월 모든 거래가 완료되면 LAAA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된다.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남아 카카오게임즈와 전략적 협력을 이어간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지분구조 재편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카카오와 LY주식회사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라인게임즈 등 라인야후 게임 계열사들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봤지만 좋은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며 “자체 개발력보다는 메신저 라인과 포털 야후 등을 기반으로 한 퍼플리싱(유통)에 강점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톡 등 플랫폼 기반 퍼플리싱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시너지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라인야후의 게임 사업은 부침을 겪고 있다. 라인야후의 손자회사인 라인게임즈는 2024년 말 자본총계가 –1776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라인게임즈는 2022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만성 적자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또 다른 손자회사인 라인스튜디오도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 간 영업이익이 –11억 원으로 전기(2023년 4월~2024년 3월) 대비 적자 전환됐다.
이와 관련, 위정현 중앙대학교 가상융합대학 학장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등 카카오게임즈 일부 개발사의 흥행 가능성을 보고 소프트뱅크가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추가로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과거 소프트뱅크는 NC 일본법인, 넷마블 일본법인에 지분 투자를 했다가 철수한 적이 있다. 라인야후의 현재 게임 성과가 좋지 않은데, 추후에도 사업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