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이 금일 청와대 비서실장이 포함된 2차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설 연휴 동안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삼성동 자택에서 후속 인선 작업에 몰두했다.
인선 범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기획재정부 및 미래창조과학부 등 일부 주요 부처 장관이 우선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국무총리와 함께 '빅2'로 꼽히는 비서실장에 누가 발탁되느냐다. 비서실장은 인사위원회 위원장까지 겸하게 되 그 권한이 막강하다.
지금까지의 박 당선인 인사 스타일에 비춰봤을 때 능력이 검증되고, 함께 손발을 맞춰 일해본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친박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특히 비서실장의 경우 박 당선인 의중을 잘 알아야 하고 '로열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친박 인사의 기용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권영세 전 의원, 최경환 의원,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유일호 의원, 유정복 의원, 최외출 영남대 교수, 이정현 정무팀장, 현경대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이중 권 전 의원과 최 교수가 가장 유력하다는 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근혜 표’ 조직개편을 상징하는 공룡부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초대 장관으론 이석채 KT회장,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황창규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의 얘기가 나온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인 이병기 서울대 교수,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등도 후보군이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할 경제부총리로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도 물망에 오른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