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도 추자자도 ‘문전박대’
1조 9000억 원가량의 대출을 약속했던 금융기관들은 자금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한화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로 내놓은 회사 건물들도 팔릴 기미조차 보이질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핵심 계열사 매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 해외 투자자들 중 상당수도 한화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돈을 끌어들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게 그룹 안팎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환율상승으로 엄청난 환차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 기업인에게도 손을 벌렸지만 거절당했다는 후문이다. 인수 실무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한 투자자에게 돈 문제를 꺼내러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처럼 어려울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