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역에 개관한 안중근 기념관, 출처=KBS뉴스캡처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안중근은 저명한 항일의사이며 또한 중국인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며 “중국이 국내 법률에 따라 기념물을 설치한 것은 완전히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일본의 모든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중국은 일본이 진정으로 역사를 반성하고 신사 참배 문제에서 잘못된 입장을 바로 잡아 아시아 이웃국가들과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중국 하얼빈 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된 데 대해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며 한국과 중국에 항의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이 연대해 국제적인 움직임을 전개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협력관계 구축에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가 장관은 “일본의 입장과 우려를 한국 양국에 전달해 왔다”면서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