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장한 노래하는 분수대가 시험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물을 뿜으며 함께 나오는 음악소리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소음공해로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특히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직선거리로 1백여m 떨어져 있는 아파트의 경우 분수와 함께 나오는 음악소리 때문에 유리창이 흔들릴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들은 시비 3배 초과지출로 2백20억여원의 예산을 투자한 예산낭비에 대한 우려와 함께 동양 최대의 노래하는 분수대가 오히려 주민들한테는 소음공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막대한 돈을 들여 설치해 놓은 음향시설이 무용지물로 전락할 위기에 있어 또 한번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M아파트 주민 김병우씨(38·일산구 장항동)는 “어쩌다 한번 구경온 사람은 분수 광장에서 즐거울지 모르지만 매일 저녁 분수대에서 나오는 소음을 계속 들어야 하는 주민들은 짜증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