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남경필 지사 연정 반감 표출

‘빅파이 프로젝트’ 등 남지사 핵심공약사업 예산 대폭 삭감

[일요신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핵심공약사업들에 대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야당과의 연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30일 제290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어 17조8천59억원 규모의 경기도 제1회 추경예산안을 수정처리했다.

이 가운데 빅파이 프로젝트의 사업비가 사업효과성을 이유로 17억원 중 12억원을 삭감했다.

빅파이 프로젝트는 도와 31개 시·군, 26개 도 산하기관의 정보를 통합해 도민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정부3.0정책과 연계하는 등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또 도민들에게 결혼식 등의 편의를 제공하려던 도지사 공관 리모델링 예산은 15억원 중 13억원이 삭감되었으며. 다음 달에 개최되는 경기항공전 예산 6억원도 전액 삭감돼 도는 경기관광공사 예산을 투입해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경필도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정을 진정성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취임 후 사회통합부지사직을 야당에 제안하는 등 연정을 제안했지만 도의회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25일 사회통합부지사 파견을 거부키로 결정하는 등 연정과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도의회는 남 지사가 의회 사전심의 없이 빅파이 프로젝트추진단 사무실 설계비 2,000만 원과 2억 원대 공사를 몰래 계약하는 등 의회와의 파트너십이 부족한 가운데 연정 역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성령 경기도 대변인은 “남경필 도지사가 본회의에서 언급한대로 추경예산을 통과시킨 만큼 알뜰하게 집행할 방침이다”며, “연정은 시작과 마찬가지로 진정성을 가지고 야당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