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정치, 알고 싶지 않다…앞으로도 군인”

정계 진출설 반박하는 입장문 발표…“정치적 중립 지키면서 명예 되찾을 것”

[일요신문]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해병대원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윗선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자신을 둘러싼 정계 진출설을 반박했다.

해병대 수사단장 직에서 보직해임된 박정훈 대령. 사진=연합뉴스

박 대령은 20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저는 시작도 그러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군인"이라며 "정치, 여야, 정무적 판단은 잘 모른다. 앞으로 알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여러 가지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는 어떠한 정치적 성향, 의도와 무관하다"며 "앞으로도 오로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제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령은 "사건이 마무리되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남은 군 생활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며 "사건이 조기에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박 대령이 군인인지 정치인인지 헷갈린다"고 주장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박 대령의 행보를 두고 "저질 3류 정치인이나 할 법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남경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