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집이야 고양이 집이야

5400만 원 들여 개조 현재 15마리 키워…25대의 감시카메라 등 럭셔리한 생활

[일요신문] 캘리포니아의 주택 건설업자인 피터 코헨의 집에 들어서면 이곳이 사람이 사는 집인지 아니면 고양이들의 놀이터인지 헷갈린다. 집안 한가운데는 나선형 계단이 천장까지 뻗어 있고, 벽면 곳곳에는 고양이들이 좋아할 만한 경사로와 터널 등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가 집안을 ‘고양이들의 천국’으로 개조하는 데 든 비용만 5만 달러(약 5400만 원). 처음 집을 손질하기 시작한 것은 1988년부터였다. 당시 키우고 있던 고양이 두 마리가 모두 교통사고를 당하자 고양이들이 집안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했던 것.

그 후 고양이들이 외롭지 않도록 다른 길고양이들을 입양해서 함께 키우기 시작했으며, 이렇게 키우고 있는 고양이들은 현재 열다섯 마리에 달하고 있다.

외출 시에도 고양이의 상태를 살필 수 있도록 집안 곳곳에는 25대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아이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채광, 실내 온도, 현관문 개폐, 음악, 조명 등도 조절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