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가야문화축제에 맞춰 5월 4일 개장
가야테미파크 예상 조감도.
[일요신문] 김해시가 품격 있는 문화도시를 꿈꾸며 오랫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제39회 가야문화축제에 맞춰 오는 5월 4일 개장 할 예정이다.
역사적인 가야테마파크의 개장에 앞서 이곳을 미리 조명해본다.
-시설 개요
가야테마파크는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과 가야사 복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사업비 635억 원을 투입, 분성산 일원 17만 9천m²에 가야왕궁, 철광산 공연장(뮤지컬 공연장), 어린이 모험 놀이터, 전사(戰士) 체험마을, 자동차 야영장 등 70여동의 건물과 다양한 시설을 마련한다.
지난 2010년에 일부 시설이 MBC드라마 ‘김수로’의 세트장으로 이용되기도 했지만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난 4년간 시설과 프로그램이 획기적으로 확대·개편된다.
가야테마파크는 크게 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365일 축제가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 ▶전시(오감만족 전시공간) ▶체험(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 가는 가야의 혼) ▶어드벤처(국내 최대규모 친환경 어드벤처 시설) ▶자동차 야영장(자연과 하나되는 경남권 최고의 이색 자동차 야영장) ▶식상품(김해의 9품 9미를 비롯한 먹거리와 살거리)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부산·경남권 최초로 마련되는 600여명 수용 규모의 뮤지컬 전용 실내공연장에서는 환상적인 뮤지컬 공연이 매일 펼쳐짐에 따라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김해시는 가야테마파크 공식 개장에 앞서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3일 까지 가야문화축제 기간 동안에는 임시 개방해 제2행사장으로 활용하고, 5월 4일에 공식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대도시의 관광 인프라는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가야테마파크가 김해시의 1,000만 관광객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복원된 태극전 모습.
-가야왕궁 복원
가야테마파크의 상징적인 시설은 복원된 가야왕궁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사방이 담장으로 둘러싸인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흐르는 궁궐이 보인다.
가야왕궁은 가로 80미터, 세로 120미터로 반듯한 직사각형 터에 우뚝 자리 잡고 있다. 3개의 문과 5동의 건물, 회랑(지붕이 달린 복도)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남쪽에서 보면 정문(正門)에 해당하는 주작문(朱雀門)이 있고, 북쪽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국가의식 등을 거행하는 태극전(太極殿), 수로왕이 허왕후를 기다린다는 의미의 망산문(望山門), 왕이 정사를 처리하는 가락정전(駕洛正殿) 등이 일직선으로 지어져 궁궐 배치의 전형(典型)을 보여준다.
왕비의 침전에 해당하는 허왕후전(許王后殿)은 가락정전과 함께 가장 북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다른 건물과 구분이 되도록 망산문과 회랑으로 공간 분할을 해 왕과 왕비가 거처하는 특별한 장소임을 나타냈다.
태극전 뒤편 서쪽은 상궁부(尙宮部), 동쪽은 내관전(內官典)이 있다. 지붕의 형태는 건물의 성격을 규정하기 때문에 지붕 구조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묘미를 준다. 태극전은 웅장한 중층 우진각 지붕이다.
우진각지붕은 삼국시대에 많이 사용된 지붕 형태로 지붕 용마루 좌우 끝에는 치미(鴟尾)가 장식돼 있는데 치미는 봉황을 형상화한 것으로 왕을 상징한다. 태극전만이 유일하게 치미가 얹어져 있는 것은 왕이 오직 1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가락정전과 허황후전은 우진각 지붕과 맞배지붕을 합친 형태인 팔작지붕이다. 궁궐의 법전(法殿)이나 사찰의 금당(金堂: 大雄殿) 등 중요건물의 지붕은 대체로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왕과 왕후가 거처하고 있으니 가장 화려하면서도 최고급 구조인 팔작지붕을 사용한 것이다.
상궁부와 내관전은 가장 단순하면서 소박한 형태인 맞배지붕이다. 층수로 보면 태극전은 2층 형태이고, 나머지는 모두 단층이다.
조선시대 경복궁과 비교해 보면 태극전은 근정전, 가락정전은 사정전, 허황후전은 교태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가야왕궁에 출입하기 위해서는정문(正門) 주작문이나, 서문(西門) 구지루, 동문(東門) 초선루로 입장하면 된다.
-365일 축제가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
가야테마파크 매표소를 지나 테마파크 내부로 입장하면 제일 먼저 거대한 철광산(鐵鑛山) 모양의 건물이 나타난다. 철의 왕국 가야를 모티브로 한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710㎡ 규모의 뮤지컬 전용 실내공연장으로 가야테마파크의 랜드마크이자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다.
건물 외부는 바위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까지 설치되어 있어 웅장함과 함께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테마파크 내 뮤지컬 공연은 부산·경남권 최초이며, 600여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가야 최초의 왕인 김수로와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대중들이 좋아하는 드라마적 요소를 대폭 가미해 평일 1~2회, 주말 2~3회 공연할 계획이다.
특히, 가야테마파크 뮤지컬은 일반 극장의 뮤지컬과 차별화된 테마파크형 다이나믹 뮤지컬 퍼포먼스로서 노래, 춤, 영상, 특수효과가 결합된 40분의 압축된 긴장미는 관객들의 넋을 송두리째 빼앗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홀로그램 영상을 뮤지컬 공연에 처음으로 도입, 관객들의 눈앞에 가야시대가 되살아난 듯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가야테마파크 개장준비 TF팀에서는 지난 1월 26일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공연 배우 1차 오디션을 가진데 이어 2월에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2차 오디션을 거친 후, 최종 16명을 선발했다.
이와 함께 뮤지컬 제작 보고회를 개최해 극본, 음악, 안무 등 뮤지컬 제작에 관한 전반적인 진행상황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뮤지컬 공연팀은 3월 2일부터 4월 중순까지 서울 연습실에서 본격적인 뮤지컬 연습에 들어가고, 가야문화축제기간에는 대망의 뮤지컬 ‘(가칭)미라클 러브(Miracle Love)’를 초연할 예정이다.
가야테마파크 전체 배치도 세부 명칭
-전시(Exhibition)
가야테마파크의 전시 공간은 3곳으로 마련된다.
우선 망루를 통과하면 누리광장이 나온다. 누리광장은 가야와 교역한 3국의 건물과 기념품 등을 전시, 판매하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인도관, 왼쪽으로 한인관과 일본관이 위치해 있다. 인도관은 타지마할을 닮은 이슬람풍의 하얀 대리석 건물인데, 인도의 기념품과 특산품을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한다.
한인관은 무협영화에 나오는 중국 특유의 날렵하고 날카로운 느낌의 기와 건물인데 외국 이색 기념품과 특산품을 전시·판매한다. 특히, 김해시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엄선해 전시·판매한다.
태극전은 가야왕궁에서 가장 큰 건물이며, 경복궁의 근정전에 해당하는 곳으로 수로왕과 허왕후의 일대기, 러브스토리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시해 놓았다.
일본관은 고대 일본 특유의 원초적 느낌이 나는 목조 건물로서 한인관 뒤에 있다.
-체험(Experience)
가야테마파크는 모두 6곳의 체험시설을 갖추게 된다.
우선 가야왕궁 정문 우측에 있는 구간마을에서는 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다. 장인과 함께 나만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김해 특산품인 분청도자기를 구입할 수도 있다.
국읍대야철장은 구간마을 아래에 위치해 있는 가야시대 철 제련소로 2010년 MBC드라마 ‘김수로’의 주 촬영장으로 이용된 바 있다. 여기서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가야의 찬란한 철기 문화를 보고, 듣고, 배우며,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전사마을은 가야왕궁 동문 앞에 펼쳐져 있다. 여기서는 활쏘기를 해 볼 수 있고, 가야전사의 투구와 갑옷, 칼을 직접 만들면서 500년을 이어간 부국강병의 가야를 즐겁게 만나게 된다.
특히 전사마을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진로 탐색 및 현실세계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중고생은 적성검사를 실시한 후 진로분석 결과지를 가지고 가야테마파크내의 시설을 이용하면서 실제 직업을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역사드라마 체험, 다큐멘터리 제작체험, 가야벽화 제작체험, 뉴스제작, 무대공연 및 기획연출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공예체험, 도자체험, 대장간 철기체험도 맞춤형으로 경험하게 된다.
가야마을은 가야왕궁 정문 좌측에 있는 공예 체험장이다. 여기서는 목공예, 한지공예, 유리공예, 금속공예, 꽃공예를 배우면서 섬세한 손길로 완성한 가야인의 예술혼을 함께 따라하며 만나볼 수 있고, 우수한 공예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가야왕궁 내 복식체험관과 누리광장 내 복식체험관에서는 가야인의 실제 의상을 입고 기념촬영 뿐 아니라 가야의 복식차림으로 테마파크 안의 여러 체험활동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야무사 어드벤처 시설 가운데 하나인 네트놀이대 예상도.
-가야무사 어드벤처(Adventure)
모험놀이대, 케이블놀이대, 사면놀이&튜브슬라이드, 유아모험놀이터, 그물타기, 사계절 썰매장, 게이트, 대형기마무사놀이대, 네트놀이대, 볼풀놀이대, 바닥분수 등. 말 그대로 이곳은 어린이들이 가야무사가 되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곳이다.
가야무사 어드벤처는 9,900㎡의 부지에 11종의 놀이시설이 설치되는 역대 최대 규모로서 놀이 시설 하나 하나에 가야문화를 접목해 어린이들이 놀이터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야문화와 친숙하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테마파크 시설중 이용인원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시가 53만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복지와 문화, 교통 인프라를 착실히 갖춰 나가고 있는데 비해 그동안 마땅한 어린이 놀이동산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테마파크 놀이 시설이 개장하면 어린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명품 놀이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인 만큼 가야테마파크 개장준비 TF팀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안전복지도시 김해’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야영장(Camping ground)
가야테마파크 캠핑장은 오붓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한 가족 캠핑족, 연인이나 동료끼리 힐링의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엠티형 캠핑족 등 여러 부류의 캠핑족을 매료시킬 수 있는 시설이다.
글램핑 12개동, 카라반 17개동을 포함해 총 29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55대의 차량수용이 가능한 주차장과 식당, 샤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된다.
글램핑은 요즘 유행하는 있는 캠핑 스타일이다. 글램핑(Glamping)은 화려한(Glamorous),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캠핑은 하고 싶지만 불편함을 싫어해 이를 주저하는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텐트가 미리 설치돼 있고, 텐트 안에는 침대와 소파, 테이블까지 갖춰져 있어 캠핑의 장점을 즐기면서도 편안함까지 누릴 수 있는 품격 있는 캠핑이라 할 수 있다.
카라반(Caravan) 캠핑은 주거용 캠핑카를 이용한 방식으로 편안하게 숙박하면서 캠핑을 할 수 있다. 캠핑카 안에는 냉장고, 에어컨, TV, 인덕션, 전자레인지까지 갖춰져 있어 집 안에 있는 것처럼 안락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을 이용하면 전 가족이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낮에는 테마파크에서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긴 후 밤에는 김해천문대도 이용할 수 있다.
화려하게 펼쳐진 김해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먹거리 & 살거리 (Food & Store)
가야테마파크는 먹는 재미가 배가딜 전망이다. 단순한 식음 시설이 아니라 시설 자체가 가야시대 세트장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식당이 5개소, 카페&스낵이 10개소, 기념품점이 4개소로 어떤 시설을 이용하더라도 편리하게 식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방문자들의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 구석구석 먹거리 시설이 잘 배치돼 있어 먹는 것으로만 일정을 따로 짜도 될 듯하다.
한인관은 이색적인 외국 특산품과 기념품이 전시·판매되며, 특히, 김해시 특산품중 최상품의 제품을 엄선해 판매함으로써 농가수입도 올리고, 김해시 홍보 효과도 제고할 계획이다.
인도관은 인도의 이국적인 상품을 구매하는 재미와 허황후의 상징성을 가미해 인도의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