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미 작가, 소설 ‘너니까 사랑할 수 있었다’ 출간
손영미 작가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손영미의 남과 여’를 통해 연재해왔던 100여개의 모놀로그 글들을 한땀 한땀 묶은 책이다.
저자는 이 시대 남녀의 사랑을 7인7색의 인물로 풀이했다. 때로는 농밀한 언어로, 때로는 격정의 몸짓으로 민낯을 드러냈다.
시와 음악, 이야기가 하나되는 양식을 통해 소설 속 주인공의 심리적 행동을 묘사했다.
도심 한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한 부부가 각자 다른 파트너와 마주하게 되는 에피소드 등 혼재된 현 세태의 사회상을 반영했다.
사랑이 넘치는 시대, 마음껏 자유로운 사랑이 허락된 시대, 그러나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묻게 되는 시대에 저자 손영미의 ‘너니까 사랑할 수 있었다’는 우리들의 도덕적 무의식 세계를 끊임없이 뒤흔든다.
소설 ‘너니까 사랑할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이 도달한 미지의 세계를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때로는 절망이 되고, 기쁨이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엄숙하게 자신의 본질을 잘 알아야 행복한 사랑을 가꿔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남녀 간에 진정한 사랑에 이르는 길은 이기고 지는 게임을 초월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사랑의 조건이 이제 거래의 조건이 되는 세대가 되었다. 재산 때문에 무늬만 부부이고 연인인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무관심이 쿨로 가장한 시대, 차라리 분노하고 싸움하라. 그래야 상처도 새살을 돋는다고 저자는 일침한다.
“시련의 과정 속에서 사랑은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하고 가장 인간다운 감성 본질의 귀속으로 강한 사랑의 생명력이 된다. 결국 참다운 사랑으로 비상하는 꿈은 많은 물질 속에 있지 않다. 함께 한다는 온유 속에서 정서적 안정감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랑은 성장한다”는 저자의 생각은 새겨볼 만하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