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민주 용인정 후보 @일요신문
―이번 총선의 의미와 용인정 후보로 나선 이유는.
“결과에 따라 우리사회가 가는 길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누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약속을 지킬 것인가, 누가 책임 있는 변화를 이룰 것인가, 확고한 국가안보와 민생경제 파탄을 막아내기 위해 합리적인 보수, 소통하는 정치가 꼭 승리해야 한다고 본다. 용인정은 경찰대가 위치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한 동반자 같은 지역이다. 새로이 신설된 선거구지만 사실상 기존 지역구들의 경계들이 결합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중심적인 역할은 물론 지원역시 기대하기 어려웠다. 용인정과 함께 따뜻한 고향 같은 곳으로, 자부심과 품격 높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번 선거는 유독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 표 후보 역시 전략공천으로 인한 갈등이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공천과정에서 실제로 잡음이 있었다. 일단 (국민들과 예비후보에게)죄송한 부분이다. 그래서 처음에 경선을 통한 후보선정을 주장했지만 당 전략차원의 결정을 받아드릴 수밖에 없었다. 비례공천 논란의 경우, 그래도 이것이 전통적인 지지층을 따라와 줄 것이라 보고 외형적 지지기반 확대를 위한 조치였다고 본다. 다만 공천과정을 겪으면서 정치가 발전하려면 공천과정이 꼭 개선되어야 한다고 몸소 느꼈다.”
-새누리당 ‘친박’ 이상일 후보와 경쟁하게 되었다. 공천 불만으로 국민의당으로 자리를 옮긴 김종희 중앙정책위 부의장과 민중통합당의 문예연 용인청년회 회장 등 1여3야다. 이번 선거 자신이 있나.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 등과의 경쟁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용인정 역시 지역기반이 특화된 지역이다 보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김종희 후보와 문예연 후보 등 야권지지기반 후보들과의 경쟁으로 야권 표가 분산될 경우 이 후보가 유리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여러 후보들과 공정선거를 통한 경쟁에서 묵묵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 아무래도 무당층이나 합리적인 보수층의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다소 불리하지만 그래도 ‘정면돌파’해 나갈 것이다. 표창원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정의를 위한 사회비판과 합리성을 기대하시는 만큼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 부딪혀 볼 생각이다.”
표창원 @일요신문
-가장 시급한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용인시 전반적으로 100만 도시로서 규모적 개발확대는 이루었지만, 지역별 난개발이 여전하고, 교통기반이나 교통 연계성의 한계가 두드러진다. 특히, 베드타운화 심화는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아있다. 결국 지역특색이나 정체성이 없고 지역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원주민과 이주민들이 섞이며, 이런 지적들에 대한 절박함마저 묻어 나온다. 용인정 지역은 과거 하마비마을로 불리며, 자부심이 있던 곳이다. 토목적인 개발만으로 지역특색이나 지역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거리거리에 문화와 역사가 묻어나올 수 있었으면 한다. 전통시장과 청년문화예술이 공존하고, 교통 역시 기존 인프라을 적극 활용하고 연계해 지역근접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원주민과 이주민이 정착한 이 지역을 가족들이 찾고 싶은 따뜻한 고향 같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 우리 고향을 자랑하고 싶은 곳으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정책들을 실현시킬 것이다.”
-이번 총선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더민주가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가.
“일단 저와 저희당의 총선 승리 전략은 같다. 늘 한쪽으로는 정권교체를 위해 전통지지기반다지기와 다른 한쪽으로는 합리적 보수층이나 무당층에 대한 흡수 대안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국가안보에 대한 확고함과 민생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당을 뽑아야 한다고 본다. 경제위기 속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부자들보다 서민, 정부가 정의에서 어긋난 행동을 할 때 약자를 위해 과감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과 그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자칫 힘들고 어려운 전략이지만 철저히 준비해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위해 전진하겠다.“
표창원 @일요신문
표창원 “더민주, 일류정당 되기 위해 사투 중···국민만 믿고 간다”
“여성분들 지지 그저 감사할 뿐, 동네 어르신들 TV에선 날카로워 보이더니 실물이 더 낫다며, 손잡아 주실 때 힘이 절로나”
표창원 후보는 “이번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회이자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총선에선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책임 있는 변화를 이뤄낼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 후보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더민주 인재영입 1호라는 국민적 관심에 대해 “부담이 왜 없겠나. 인재영입으로 입당했을 때 많은 합리적 보수층의 기대와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평소 사이다라는 이미지와 달리 당의 결정을 비판할 수 없었던 입장을 두고 많이 실망하신 분들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 더구나 중앙당 비대위로 활동하면서 당의 선거전략과 제 지역선거 운동을 병행해야만 하니 더욱 부담되기도 했다. 물론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정치신인에게 주는 관심과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표 후보는 “힘들지만 멀리서도 저를 보고 달려와 응원해주시는 많은 시민들에게, 특히, 요즘엔 동네 어르신들이 TV에선 날카롭고 사나워 보이더니 실물이 더 따뜻하고 잘생겼다고 웃어주시는 게 너무 고맙다”며, 오히려 정치신인임에도 그동안 합리적 보수사회 실현을 위해 한눈팔지 않은 자신을 격려해주시고 알아봐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후보가 인터뷰 내내 하고 있던 말은 “저 따뜻하고 잘 웃습니다”였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