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령대회서 소백두급 우승 및 창녕대회 준우승…우수 싸움소 배출지역 입증
완주군 제공
[완주=일요시문] 정성환 기자 = 전북 완주군의 싸움소가 전국 무대에서 우수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2일 완주군에 따르면 4~5월 두달 동안 경북지역에서 열린 각종 소싸움대회에서 완주 싸움소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경남 의령군에서 개최된 ‘제29회 의령민속소싸움대회’에서 송기수씨가 사육하는 ‘꺽비’가 소백두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에서 우수 싸움소 총 200여마리가 출전한 이 대회에서 꺽비는 쟁쟁한 우승 후보와의 치열한 경기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완주군민인 김용범씨(전국민속소싸움협회 완주군지회장)의 ‘범용’을 물리치고 전국 최고의 싸움소로 등극했다.
반면 ‘꺽비’에 석패해 준우승에 머문 ‘범용’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진행된 ‘제13회 창녕 전국민속소싸움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2위를 차지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완주산 싸움소들은 4월 17~11일 전국에서 200마리가 참가한 ‘청도 소싸움축제’에서도 3마리가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완주의 싸움소는 4월 29일부터 열리는 ‘제16회 함안 전국민속소싸움대회’에도 출전, 갈고 닦은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김용범 지회장은 “대회가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도 싸움소들이 갖고 있는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며 “남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9월경에 안방에서 열리는 소싸움대회에서도 호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에서는 매년 9~10월경 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올해에도 11번째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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