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상대 평택항물류창고연합회 실력행사 돌입
더욱이 선사와 물류업체들은 컨테이너 반납 과정에서 발생되는 ‘셔틀운송료’를 놓고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향후 대규모 물류 대란마저 예상된다.
5일 가칭 평택항물류창고연합회는 “잠금상선은 수년 간 공(空) 컨테이너 반납 시 세척셔틀운송료를 주지 않은 채 무료로 일을 시켜 왔다”며 “화주(貨主)들로부터 컨테이너 세척비로 2만5000원씩 받으면서 힘없는 물류업체들의 고충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사정이 이렇자 장금상선은 연합회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 내부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오는 19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연합회 측은 장금상선이 그동안 ‘약속이행’에 불성실했다며 집회신고 후 실력행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정규 가칭 평택항물류창고연합회 회장은 “8일 집회신고를 내고 한달 간 장금상선 평택항 사무소가 있는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 앞과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정문 앞에서 항의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장금상선은 지난 2013년에도 컨테이너 반납과 관련한 이행 확약서까지 보내 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집회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장금상선은 지난 2013년 6월께 ‘PCTC로 반납된 컨테이너는 PCTC 내에서 처리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문서를 연합회 측에 전달하고 이를 이행하겠다고 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향후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금상선은 연합회 주장대로 지난 2013년 ‘당사의 EMPTY 컨테이너 반납에 관한 연합회 요청 사항에 대한 회신’이란 공문을 작성, ‘귀 연합회의 요청사항을 수용하여, 귀 연합회에서 언급한 대로 이행해 주면 빗자루질(SWEEPING)은 폐사에 처리하도록 하겠다’ 등 4가지 사항에 대해 답변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문제는 장금상선 평택항 사무소는 그동안 이런 약속들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장금상선 본사 역시 이런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는데 있다.
장금상선 경영관리본부 소속 장선오 대리는 “이런 공문에 대해 보고받은 적도 없고, 처음 보는 것”이라며 “컨테이너 반납과 세척에 대해서는 잘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엉뚱한 답변만 늘어놓았다.
한편, 장금상선은 수출입 컨테이너에 대해 여태껏 계열사인 K물류(주)와 S엔지니어링이 서류상 명의이전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운영해 온 세척장(폐수배출시설)에서 세척을 해오다 물의를 일으켜 시정명령을 받고 지난달 24일 양도양수 등을 통해 원상 복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