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구 지역발전의 획기적 기폭제… 1239억원 경제파급‧933명 고용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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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이진해구 장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안상수 시장 12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장복산 공원 벚꽃 케이블카(이하 벚꽃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벚꽃 케이블카’는 진해구민회관을 출발지로 해 하늘마루에 중간 역사를 두고 장복산 능선부까지 총 1.64㎞를 ‘ㄱ’자로 잇는 형태이다.
노선은 하부 정류장부터 진해만, 거가대교, 만개한 벚꽃 등을 조망할 수 있고, 상부 정류장에서는 무학산, 마창대교, 정병산, 거제도, 다도해 절경 등의 ‘파로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상수 시장은 “취임 이래 줄곧 균형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여 시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면서,“이번 벚꽃 케이블카 설치가 진해구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조선업 위기와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진해구 지역이 활성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추진배경
창원시는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며 창원의 미래를 준비해왔다. 특히 ‘관광산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진해 명동마리나 항만 ▲웅동복합관광단지 ▲마산해양신도시 등 대규모 해양관광 기반시설이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관광 인프라 완성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돼 아직 랜드마크적인 관광 브랜드가 부족하고 관광객이 잠깐 들렀다가는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례로,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의 연간 관광객은 270만 명이지만, 연계 관광자원이 부족해 대부분 당일 관광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비교적 사업기간이 짧은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관광 체류시간을 연장해 연계관광, 숙박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추진상황
벚꽃 케이블카 설치는 2015년 ‘미래전략위원회’에서 최초로 제안했다.
이후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창원시정연구원을 주축으로 TF를 구성하고 타당성 검토, 전문가 자문, 현장답사, 시민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케이블카 설치는 경제적 타당성이 있고 파급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나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추진계획
창원시는 시간당 2000명의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모노 케이블 곤도라(Mono Cable Gondola) 형식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형식의 케이블카는 전 세계 시장의 80%정도를 점유하고 있어 부품 호환성이 우수하고 소음 발생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비 350억 원은 민자유치를 통해 조달하되, 시는 부지제공을 통해 지분에 참여한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주 및 역사부지는 가능한 줄이고, 체육관, 하늘마루 등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사업 초기단계부터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의 투명성을 담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빠른 시일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MOU를 체결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타당성 및 경제성분석 결과
창원시정연구원에서 사업성과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사업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벚꽃 케이블카를 20년간 운영할 경우, 손익분기점은 연간 이용객 60만명으로 분석됐으나 예상되는 연간 이용객은 90만명으로 조사돼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검토됐다.
또한 경제성 분석결과, 순현재가치 277억 원, 내부수익률 5.5% 초과, 비용편익비 1.3으로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결과가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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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산 케이블카’ 노선도
벚꽃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경제효과로 연간 1239억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933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광 체류시간 증가에 따른 연계관광 효과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복산 공원 벚꽃 케이블카’는 추진 중인 대규모 해양관광 인프라가 자리 잡을 때까지 시의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진해구 지역을 동북아 해양레저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는 진해구 지역이 특정산업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바꾸는 한편, 관광산업, 해양물류, 첨단연구 등 성장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여 진해경제를 다시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계획하고 있는 해양관광 인프라를 조속히 완성해 창원을 ‘스쳐가는 도시’가 아니라 ‘여행의 목적지’와 ‘환남해안 여행의 출발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조선업 구조조정, 내수경기 부진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그동안 지역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추경편성과 집행, STX 경영 정상화 지원, 조선업 실직자 일자리 창출 등의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벚꽃 케이블카 설치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여 시민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하는 고심의 산물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새해에는 진해구민을 비롯한 시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경제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