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대 데뷔 후 16경기 만에 기록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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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조교사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er)<사진>가 지난 9일 제2경주(1,000m)에서 경주마 ‘다이나믹스타’로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경주 내내 김용근 기수가 기승한 ‘샤프호프’가 선두를 이어갔지만, 결승선 통과 직전 ‘다이나믹스타’가 엄청난 추입력을 선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1963년생으로 올해 만 53세인 데이비드 밀러는 뉴질랜드 국적 소유자다. 뉴질랜드에서는 기수활동을 하며 경마와 인연을 맺었다. 1990년 조교사 면허를 취득, 경주마 관리․감독의 길을 걸어왔다.
뉴질랜드, 일본, 호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며 경주마 순치 및 조련에 대해 공부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말레이시아에서 마방을 개업, 실전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 입국해 마방을 개업한 것은 지난 9월 1일 현재까지 총 16번의 경주에 말을 출전시켰지만 늘 중간 이하의 순위를 기록, 우승은 요원해보였다.
그러나 지난 9일 감격의 첫 승을 따내면서 앞으로 부경경마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성장하겠다는 신호탄을 쐈다.
현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데이비드 밀러 데뷔 전부터 활동해 온 외국인 조교사는 총 3명이다.
2007년 개업한 울즐리 조교사, 2013년 개업한 라이스 조교사, 2015년 개업한 토마스 조교사가 바로 그들이다.
부경경마는 명장 김영관 조교사의 압도적인 우세로 인해 치열한 경쟁구도를 구경하기 힘든데도 불구, 울즐리 조교사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울즐리 조교사는 지난 11일데뷔 8년 만에 400승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데이비드 밀러 역시 부경에서 활동 중인 다른 뛰어난 외국인 조교사들처럼 빠른 적응을 통해 부경경마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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