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진행한 기자회견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통영시장이 시 의회를 상대로 한 5억 로비설을 최초로 유포한 이모 씨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통영시체육회의 불법행위에 대한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이날 이 씨(참태권도실천연대 대표)는 통영시 의회 로비설에 대해 “김모 씨가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날 뚜렷한 사실관계를 밝히지는 않았다. 따라서 사익을 위해 의혹을 제기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이 씨는 지난 6월 23일 양일간 통영시청 입구에서 “통영시장은 박모 씨와 공모해 통영시의회를 매수하려는 전모를 밝혀라. 5억에 매수하려는 전모를 밝히고 시장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참태권도실천연대 대표 이모 씨가 6월 23일 통영시청 입구에서 1인 시위를 가지는 모습.
또한 그는 통영시청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6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폭로하겠다. 내 죽을 짓을 하겠는가. 녹취록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씨는 언론매체의 질문에 “김모 씨에게서 들었다. 김 씨가 전모를 다 알고 있고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사법기관은 이 씨와 김 씨를 불러 진상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씨는 지난 6월 25일 통영시장이 어떠한 일로 인해 시의회를 매수하려고 했는지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했지만 돌연 취소했다.
그러자 지역 시민들 사이에는 누군가가 이 씨의 입을 막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통영시는 김동진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쓴 언론에 대해 가차 없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전례가 2차례나 있다.
이에 비춰 볼 때 당시 이 씨의 1인 시위는 시장의 명예를 심각히 실추시키는 일대 사건이었다.
그러나 어떠한 연유인지 시는 해명이나 진상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의문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대목인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통영시민 A씨는 “통영시장도 통영시의장도 왜 가만히 있지 저런 사람 일단 경찰에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통영시나 의회가 무슨 큰 잘못이나 있는 것처럼 떠들어 대고 있는데 조용히 있는 이유는 뭔지 궁금하다. 뭔가 있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씨는 “시장은 이 대표 주장이 허위라면 당장 고소하고, 사실이라면 통영시민에게 석고대죄 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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