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못 배운 한을 경상대가 인재양성으로 풀어주길…” 당부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는 함양군 휴천면에 거주하고 있는 김종효(77), 정정엽(74) 씨 부부가 대학발전기금 1억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사진>
발전기금 전달식은 4일 대학본부 3층 접견실에서 마련됐으며, 김종효ㆍ정정엽 씨 부부와 이상경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자, 강기련 의과대학장과 의과대학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참석자 소개, 출연증서 전달, 영수증 및 기부증서 전달, 감사패 전달, 인사말씀, 감사말씀, 기념촬영의 순으로 30분 동안 진행됐다.
김종효ㆍ정정엽 씨 부부는 지난 2006년 대한불교 조계종 해인사 말사인 함양군 휴천면 소재 법화사를 찾았다가 힐링의 기운을 주는 듯한 주변경관에 반해 이곳에 귀촌, 정착하여 살고 있다.
정정엽 씨는 “젊을 때 부산에서 살며 먹고살 만큼 돈을 모았으나 못 배운 것이 가슴 속에 한으로 남아 있었다. 기회가 되면 장학금을 꼭 내고 싶었다. 얼마 전 암에 걸려 투병생활까지 하다 보니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인 경상대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사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부부의 뜻에 따라 이 발전기금을 의과대학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상경 총장은 “김종효ㆍ정정엽 씨 부부의 고마운 마음과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 부부의 뜻에 맞게 의과대학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훌륭한 의사가 되어 인술을 펼쳐나가도록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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