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자택 공사대금’ 관련 범죄수익은닉규제법·금융실명법 위반 혐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투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참여연대로부터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 고발됐다.
이어 “KBS 보도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는 이건희 계좌 또는 조준웅 특검에서 확인된 이건희 차명계좌에서 발행된 수표들이지만, 나머지 일부는 확인할 수 없는 계좌에서 발행된 수표들’이라고 해명했다”며 “보도에 드러난 확인된 차명계좌 또는 미확인 계좌들과 관련해 2014년 11월29일 이후에 입금, 수표 발행, 공사대금 결제 등 차명 금융거래의 사례가 있다면 범죄수익 은닉과 자금세탁을 위해 타인의 실명으로 금융거래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내에서 가장 비싼(개별 단독주택)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 자택.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앞서 KBS ‘추적 60분’은 지난 5월31일 ‘재벌과 비자금 2편 한남동 수표의 비밀’이란 보도에서 삼성 총수 일가 자택의 공사대금으로 지급된 수표가 삼성 비자금 계좌에서 발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참여연대는 “삼성의 비자금은 그동안 수차례 그 일부가 수면 위로 부상했던 적이 있지만, 그 전모가 밝혀진 적도 없고 이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이 이뤄진 적은 없다”며 “삼성 총수 일가 자택의 공사대금으로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자금이 사용된 정황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참여연대 관계자는 “삼성 특검에서 1199개의 차명계좌가 발견됐지만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과 주식이 어떻게 들어간 것인지 전혀 밝히지 못했다”며 이건희 회장 일가가 집을 고치는 데 10년 가까이 회사 비자금으로 100억 원이 가까운 돈을 썼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