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꾸민 동굴 생활고로 이베이에 내놔 쾌적한 환경…내부엔 대형 공연장도

동굴 저택에 살아 보시구랴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녹색운동이 한창인 요즘 미 미주리주 페스터스에 ‘동굴 집’이 매물로 나와 화제다. 커트와 데보라 슬리퍼가 4년 넘게 정성껏 꾸민 이 ‘동굴 집’의 이름은 ‘케이브 랜드’. 오래된 탄광 동굴 안에 거주지를 만들어 살고 있던 부부는 최근의 경제위기로 생활이 궁핍해지자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 집을 내놓았다. 시작가는 30만 달러(약 4억 원).

집안 내부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동굴 입구에는 침실 세 개와 욕실 두 개, 그리고 부엌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뒤로는 창고, 세탁실, 응접실 등이 있다. 그리고 넓은 동굴을 이용한 가장 깊은 곳에는 대형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과거 티나 터너, 봅 시거 등 쟁쟁한 가수들이 방문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행여 전기료나 난방비가 많이 나올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태양열 에너지와 지열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아늑하기 때문에 쾌적하게 살기에는 그만이라고.

김미영·박영경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