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예술단체 수장으로 세계적 거장 잇단 선임…도약 발판 마련
-비엔날레, 국제미술전람회 경쟁력 강화…청년 문화예술인 육성
-미디어아트 창의공간 조성, ‘아트피크닉’ 등 체험프로그램 확대
-문학관, 호남의병기념관, 희경루 중건 등 전통문화 보존·계승도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박은선 기자 = 광주시가 올해 문화예술정책을 원동력 삼아 문예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연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문예부흥 정책은 지난해 시립예술단체에 청빙제를 도입, 세계적 문화예술계 거장을 잇따라 영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동을 걸었다.
가장 먼저 김홍재 전 울산시립교향악단 지휘자를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선임했다.
이어 시립발레단 예술감독에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 시립창극단 예술감독에 유영애 전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정갑균 전 국립창극단 상임연출가를 각각 위촉했다.
국내외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아온 새로운 예술감독들은 각 분야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술단의 수준을 한층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성장가능성이 큰 광주비엔날레와 광주국제미술전람회(아트페어)는 브랜드화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제9회 ‘광주국제미술전람회’는 국제규모 미술시장을 운영해 지역 미술계 발전과 미술 산업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이와 함께 ‘아트피크닉’, 야외음악회 등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미디어아트 창의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014년 12월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창의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남구 구동 아시아다문화커뮤니티공원 임시주차장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의 ‘미디어아트 융·복합센터(AMT:Art & Media Technology)’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0년 말 완공되는 센터에는 컨벤션 룸 및 강의실, 유네스코 교류공간, 프레젠테이션 룸, 미디어아트 살롱, 영상체험 공간, 교육공간 등이 들어서며 야외무대와 미디어아트 상징 조형물 설치로 문화공원으로도 활용되도록 했다.
‘청년문화 활성화’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광주시는 청년문화 실태조사를 토대로 청년 일자리 정책과 연계해 ▲청년문화 생태계 자문단 구성 ▲청년문화예술 야외상설 공연장 활용 ▲청년 네트워크 문화의 거리 활성화 ▲청년문화포럼 중장기 프로젝트 등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문화예술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여기에 지난 2015년부터 실시해온 청년문화기획자 양성사업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유망주와 문화현장에서 종사한 청년을 문화예술기관에 인턴으로 배치하는 등 청년문화 일자리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이 밖에도 지역 특색을 담은 각종 사업이 동시에 추진된다. 광주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종시와 광주시에만 문학관이 없는 점을 감안해 문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상반기 중 시행한다.
앞서 올해 ‘호남의병 기념사업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호남의병 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비가 반영된 바 있다. 이 사업은 용역에 이어 인프라 조성, 역사교육 및 인성‧예술교육 콘텐츠 구축 등 호남의병 선양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누정 건축양식인 ‘희경루’를 중건해 광주의 문화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희경루는 60억원을 투입해 남구 구동 광주공원에 2022년까지 건립하게 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재)한국학 호남진흥원은 호남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올해 광주시공무원교육원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이러한 사업 시행으로 호남의 문화를 고부가 가치의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재창조하고 후세의 정신적 유산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류영춘 시 문화예술진흥과장은 “지역 특색을 갖고 있는 문화예술 사업은 확대 운영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신규 사업 추진으로 문예부흥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 ‘이동노동자 쉼터’ 문 연다
-광주시, 2월 초 상무지구에 개소…대리운전기사 등 휴식공간 활용
-상시인력 2명 배치…건강, 금융상담 등 지원 프로그램 운영
광주에 이동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쉼터가 문을 연다.
광주시는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의 휴식은 물론 노동·건강·금융상담 등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2월 초 상무지구에 개소한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정보통신기술발달,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산업수요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며, 광주가 두 번째다.
광주시는 쉼터 운영에 앞서 지난해 실태조사, 현장체험, 토론회 등을 실시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대리운전기사는 약 4000명으로 평균 연령은 51세, 전업 종사자는 81%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은 대기 중에는 추위와 더위는 물론 생리적인 현상조차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쉼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쉼터는 대리운전기사가 밀집한 상무지구 차스타워 8층에 132㎡ 규모로 조성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월~토요일)다.
쉼터에는 휴대전화 충전기, 이동노동자의 근골격계 예방을 위한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교육·회의실, 휴식공간, 상담실, 탕비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더불어 광주시는 상시인력 2명을 1일 2교대로 배치해 쉼터 이용자를 지원하고, 주간시간에는 노동·법률상담 및 근로자건강센터 등과 협조해 건강, 금융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동센터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쉼터가 단순 휴게공간을 넘어 대리운전기사 스스로가 힘을 모아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커뮤니티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신 시 사회통합추진단장은 “이동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형태근로자로 분류돼 각종 노동법적 보호에서 배제돼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노동자의 노동권익신장 및 복지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전직원 내집 앞 눈 쓸기 참여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0일 새벽 동구 학운동 주민센터 인근 도로에서 비상근무 발령에 따라 제설작업에 투입된 공무원들과 인도에 쌓인 눈을 쓸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10일 새벽 2시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시행하고, 전 직원 내집 앞 눈쓸기를 실시했다.
시는 기상특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주요 도로, 경사로, 교량, 결빙지역을 중심으로 163개 노선 406㎞에 제설작업을 실시해 출근길 시민들 교통불편을 최소화 했다.
또한, 10일 오전 6시30분부터 전 직원은 내집 앞 눈쓸기에 참여하고 출근시간대를 오전 10시까지로 연장했다.
윤장현 시장은 화순 너릿재와 하남 진곡산단까지 제설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눈쓸기 운동에 참여하면서 “올 겨울 이웃과 내가족이 안전한 거리를 만들기 위한 눈쓸기 운동에 시민들도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지하철 관계자 50여 명 소방안전교육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10일 광주도시철도공사 5층 대강당에서 지하철 관계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최근 잇따른 대형 화재와 관련,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화재 및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공기호흡기 사용법 ▲옥내소화전 등 소방시설 사용법 ▲신속한 초기대응과 대피유도 ▲심폐소생술 등 실습 위주로 진행됐다.
양영규 시 소방안전본부 방호기획담당은 “지하철 화재는 고열과 급격하게 확산되는 연기로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속으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이용자의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 소방안전본부는 피난시설 위주로 점검하는 지하철 역사 소방특별조사와 현지 적응훈련, 유관기관 합동소방훈련을 추진하고 지하철 역사 특성에 맞는 화재진압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시 농업기술센터, 2018년도 후계농업경영인 모집
-30일까지 접수, 창업자금 최대 3억원 지원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내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심화 등에 대비해 미래 농업을 책임질 농업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8년도 후계농업경영인을 모집한다.
후계농업경영인은 신청일 현재 만 18세 이상 만 50세 미만(1967.1.1.~2000.12.31.)으로 영농에 종사한 경력이 없거나 종사한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자, 농업계 학교(농고, 농대 등)를 졸업했거나 시장․군수․구청장이 인정한 농업교육기관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한 자로 농업 경영 정보를 등록한 농업인(등록예정자 포함) 등이면 신청할 수 있다.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면 경영교육 이수 후 농지 구입, 하우스 시설, 축사 신축 등에 필요한 창업자금을 최대 3억원, 연리 2%, 3년 거치 7년 상환하는 조건으로 정책자금(융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수 후계농에 대해서는 2억원 한도 내에서 추가 지원(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한다.
신청은 광주광역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업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오는 30일까지(토․일 제외)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에 직접 방문 제출하면 된다.
한편 올해부터는 신청 연령과 영농 경력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위해 청년창업형 후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기존 운영하던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지원사업을 개선해 청년 창업농을 별도로 선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창업농 지원대상은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독립경영(농업 경영체 등록) 3년 이하인 농업인이다. 기존에 선정된 후계농업경영인도 신청자격과 요건을 갖추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으로 독립경영 1년 차는 월 100만원, 2년 차는 월 90만원, 3년 차는 월 80만원이 지급된다.
청년창업형 후계농업경영인 영농정착 지원 사업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농림사업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