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흥’은 잘 컸네.
2010 세계 최고 10대 유망주 후보 23인
네이마르(브라질)*, 에당 아자르(벨기에)*, 필리페 쿠티뉴(브라질)*,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손흥민(한국)*, 에릭 라멜라(아르헨티나), 잭 윌셔(잉글랜드), 마리오 괴체(독일), 세르단 샤키리(스위스)*, 이케르 무니아인(스페인), 쿠마 바바카르(세네갈), 가엘 카쿠타(프랑스), 세르히오 카날레스(스페인), 마르쿠스 헨릭센(노르웨이), 세르히오 아라우호(아르헨티나), 잭 로드웰(잉글랜드), 루카스 피아존(브라질), 야노 아나니제(조지아), 루크 카스타이노스(네덜란드), 야니스 타페르(프랑스), 주앙 레이스(포르투갈) (*=월드컵 진출 선수, 굵은 글씨=10M 클럽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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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가까이 지난 지금 세계 최고 유망주 23인 가운데 14명은 몸값 ‘10M 클럽’에 가입해 소속팀에서 중추로 성장했다. ‘10M’은 1000만 유로를 가리키는 말로 유럽에서는 비싼 가치를 입증 받은 선수에게 붙이는 단어다. 14명 가운데 8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루카쿠는 완성형 괴물 스트라이커가 돼 간다. 사진=FIFA
루카쿠의 약진이 돋보인다. 2경기에서 4골을 넣어 26일 현재 득점 2위다. 해리 케인이 5골을 넣어 루카쿠를 앞서지만 케인은 2골이 페널티 킥이었다. 순도로 따지자면 루카쿠가 최고다. 쿠티뉴 역시 경기당 한 골씩 집어 넣으며 브라질의 부진한 경기력을 만회하고 있다. 아자르와 에릭센, 로드리게스, 손흥민, 샤키리도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다. 네이마르는 몸값에 비해 아직 활약이 저조한 편이다.
10M 클럽 선수 가운데 에릭 라멜라와 잭 윌셔, 마리오 괴체, 이케르 무니아인은 월드컵에 나오지 못했다. 부상 등으로 소속팀에서 활약이 예전 같지 않았거나 기라성 같은 경쟁자의 입지 때문이었다.
대부분이 스페인, 잉글랜드, 이태리,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어느덧 잊혀져 가는 선수도 있다. 한때 잉글랜드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잭 로드웰은 소속팀 선덜랜드가 3부 리그 격인 리그 1로 떨어져 3부 리거가 됐다. 소속은 첼시인 루카스 피아존은 2012년 첼시 이적 뒤 첼시 소속으로 뛴 리그 경기는 달랑 1경기다. 유럽 변방 리그와 잉글랜드 2부 리그로의 첼시식 무한 임대 블랙홀에 빠졌다.
야노 아나니제는 러시아 리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루크 카스타이노스는 네덜란드 리그 비테세에서 그런 저런 선수가 됐다. 야니스 타페르는 스위스 리그 장크트 갈렌 1879에서 뛰는데 스위스 리그에서조차 존재감이 없다. 포르투갈의 주앙 레이스는 아예 포르투갈 2부 리그인 CD 산타 클라라에서 뛴다.
아르헨티나 특급 유망주로 칭송 받던 세르히오 아라우호가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스페인 리그 라스 팔마스 소속으로 지난 시즌 그리스 명문 AEK 아테네에 임대된 그는 23경기에서 11골을 넣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음 시즌부터 스페인 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