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27일 해상자위대 제1보급대가 북한 선적 유조선 ‘유평5호(왼쪽)’와 선적 불명의 선박이 지난 21, 22일 연속 동중국해 해상에서 나란히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사진설명=지난 5월 16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동강지역 해상에서 촬영된 북한의 청류1호. 사진=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6월 21일 일요신문 보도.
[일요신문]일본 정부가 동중국해 해상에서 북한 유조선에 중국 선적이 석유를 몰래 전달하는 불법 환적 행위 현장 사진을 6월 27일 공개했다. 이에 앞서 <일요신문> 역시 6월 21일 형태가 유사한 불법 환적 사진을 단독 공개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공개한 사진은 해상자취대 제1보급대가 지난 6월 21~22일 양일 간 북한 유조선 유평5호와 중국의 배로 추정되는 불명의 선적이 나란히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일본 외무성은 나란히 붙어있는 두 선박 사이에 호스를 연결해 뭔가를 나르는 것으로 보이며 유엔이 금지한 환적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평5호는 올해 3월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가 자산 동결 및 입항 금지 대상으로 지정한 배다.
공교롭게도 본지는 지난 6월 21일 이와 아주 유사한 형태의 현장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본지에 의해 보도된 사진은 지난 5월경 북-중 접경인 단둥 동강지역 중국 측 해상에서 북한 선적 청류1호와 중국 선적이 나란히 병치돼 석유를 선적하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었다.
이를 현장에서 촬영하고 사진을 넘긴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중국 측 작은 배들은 북한 유조선 청류1호에 연달아 석유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같은 대북 석유 불법 환적은 대북제재에 반하는 행위이기에 향후 미국 및 국제사회의 귀추와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