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1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은 조명균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선다.
이어 북측은 리선권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이 구성됐다.
고위급회담 남북의 대표단 면면을 두고 중심 의제에 대한 시각차가 엿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남측은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 협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4·27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잡았던 3월 29일 남북 고위급회담도 조 장관과 천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표단으로 나선 바 있기 때문.
반면 북측 대표단 구성을 보면 북측이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인 철도와 도로 현대화 논의에 상당한 무게를 둔 듯한 모습이다. 판문점 선언 이행 위한 분과회담 일정 마련 등을 위해 열렸던 6월 1일 고위급회담과 대표단이 거의 비슷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13일 고위급회담을 열자며,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남북정상회담 준비 관련 문제 협의를 의제로 제시했다. 이에 정부도 같은 날 동의 통지문을 보냈다.
남북고위급회담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9일, 3월 29일, 6월 1일에 열렸으며 이번이 4번째다. 하지만 북한이 고위급회담 개최를 먼저 제의한 것은 올해 처음으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일정 등이 잡힐지 주목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