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개남산간 연결도로 인근 용전마을 광물질 먼지로 오염
현대산업개발 용전마을 야산에서 비산먼지 억제시설을 갖추지 않고 파쇄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창원시가 시행하고 지개남산도시고속화도로(주)가 발주한 민간투자사업인 지개남산간연결도로 공사현장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 5월에 착공한 지개~남산간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창원 의창구 북면 지개리(국도79호선)에서 동읍 남산리를 연결하는 총길이 5.4㎞(터널 550m, 교량 4개소 1㎞) 왕복 4차로의 도로다. 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되는 이 도로는 오는 2021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해당 현장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환경영향평가법상 대기질을 안정화시킬 비산먼지 저감방안을 마련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기본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구간에 인접한 지역민의 삶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쾌적한 공사장을 만들기 위한 환경영향평가법을 무시하는 행위는 범법행위에 속한다.
특히 시야에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산속 사면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포크레인 건설장비로 돌을 파쇄하면서 광물질 비산먼지를 대기 중에 방출시켰다.
암석에 함유된 광물질 속에는 어떠한 유해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알 수 없다. 때문에 대기중에 방출돼 사람이 흡입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결과를 만들지도 가늠하기 힘들다.
파쇄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비산먼지 모습
그런데도 불구하고, 해당 현장은 파쇄작업 과정에서 비산먼지 비상을 억제하는 물뿌림 장비만 있어도 해결될 문제를 아예 이를 무시한 채 막무가내식으로 공사를 강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용전마을 지역민 A 씨는 “도로상에 발생하는 먼지는 매일 물을 뿌려 먼지가 나지 않는다. 집안에 계속 먼지가 쌓이는 이유가 산속에서 발생한 비산먼지 때문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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