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14일 7일간, 나문희 주연 개막작 ‘감쪽같으 그녀’ 상영
강릉국제영화제의 개막식오프닝 호스트로는 강릉 출신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김서형이 선정되었다. 강릉국제영화제는 기존의 영화제 개막식과는 달리 한 편의 모노드라마와 같은 개막식을 준비하고, 이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오프닝 호스트’로 명명했다.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서오프닝 호스트를 맡게 된 김서형은 개막 공연작<마지막 잎새 : 씨네콘서트>와 개막작 <감쪽같은 그녀>를 소개하며 올해의 마지막 영화축제의 성대한 개막을 알린다.
개막공연작인 <마지막 잎새>는 세계 최초의 여성 감독 중 한 사람인 알리스 기 블라쉐 감독의 작품으로 강릉시립교향악단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씨네콘서트로 공연한다. 이어서 상영되는 개막작<감쪽같은 그녀>는 국민배우 나문희와 김수안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번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주연배우를 비롯한 출연진인 고규필, 심완준, 최정원 등과 아역배우 임한빈, 강보경 등이 함께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는다.
강릉 출신의 배우 김래원은 강릉국제영화제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안성기 자문위원장과 함께 물심양면영화제를 위해 애써온 그는 영화제를 찾은 관객 및 강릉 시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배우고보결, 권율, 김인권, 문소리, 박명훈, 안서현, 오지호, 연우진, 예지원, 이세은, 정재광, 한예리 및 가수 바다, 이기찬 등이 참석하여 개막식을 축하할 예정이다.
강릉국제영화제는 세 가지 키워드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우선 첫 번째인 ‘영화& 문학’은 다양한 문학적 영화들로 구성되었다.‘6, 70년대 한국 문예영화들로 구성한 ‘문예영화 특별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유현목 감독의 <장마>등이 상영되며, 문예영화에 대한 설명 및 발전에 대한 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 섹션에는 탕웨이 주연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 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다룬 <조용한 열정>등을 상영하며,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스크린까지 예술적 영역을 확장한 ‘익스팬디드: 딜러니스크’ 섹션에서는 폐막작<돌아보지 마라>외에도 <가장과 익명>, <아임 낫 데어>등이 상영된다.
두 번째 키워드는 ‘마스터즈 & 뉴커머즈’로 영화 거장들과 신예 감독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최인호 회고전’에서는 <고래사냥>, <적도의 꽃>, <별들의 고향>등이 상영되며, 배창호 감독, 이장호 감독, 안성기 배우가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도 마련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전’에서는 2018칸영화제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과 <환상의 빛>, <걸어도 걸어도>등의 대표작들을 상영한다. 이에 더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 시간도 갖는다. ‘아시드 칸’은 일종의 ‘신인전’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칸영화제의아시드 칸 섹션에 선정된 작품 중 총 10작품을 엄선하였다.<나 홀로 웨딩>, <솔로>, <콩고> 등이 상영되며,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있다.
‘클래식 기프’ 섹션은 고전 영화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피에르리시앙 감독의 <오가피>, 찰스로튼 감독의 <사냥꾼의 밤>,국내 영화감독 중에서는 임순례 감독의 <우중산책>과 <와이키키 브라더스>, 한국 최초 여성 감독인 박남옥의 <미망인>을 상영한다. 상영 후에는 영화 복원 등에 대한 스페셜 토크도 마련되어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강릉, 강릉, 강릉’으로 영화제가 열리는 강릉에서 특별한 추억의 페이지를 마련한다. 김응수 감독의 신작 <스크린 너머로>가 류한길 음악가와 함께하는 씨네라이브로 상영된다. 가족 관객들을 위한 ‘패밀리 기프’에서는 강릉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위한 <원숭이 왕자의 여행>, <작은 여행자들>, <판타스틱 Mr. 폭스>와 청소년 문제를 다룬 <내가 뭐 어때서>, <다음에는 꼭 죽으렴 :-)>과 같은 작품들을 상영한다. 잘 알려진 영화 <빌리엘리어트>는 배리어프리 버전을 통해 비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한다.
<오늘의 가족>, <인베이젼>, <소녀의 팔찌>등의 작품들이 ‘프리미어기프’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우리가 만나는 시간>, <전투의 기쁨>, <충전은 필수>로 이어지는 단편선도 관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영화 상영 외에도 각종 다채로운 행사로 관객들을 찾는다. 전세계 주요 영화제집행위원장들이 집결하여 영화제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제의 ‘다보스 포럼’이라고 할 수 있는 ‘20+80:21세기 국제영화제의 회고와 전망’ 포럼이 강릉에서 개최된다.
또한 강릉의 명소 ‘고래책방’에서는 정호승 시인을 비롯한 문인들이 모여 영화와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배롱야담’이 준비되어 있다. 할리우드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조쉬올슨을 초청해 영화 각색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되며, 한 편의 영화가 탄생하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해 영화계 각 분야별 전문가에게 배워보는 ‘영화의 일생’도 관객들을 찾는다. 강원지역 영화 발전을 위해 단편제작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이번 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 외에 우리나라 대표 연극배우인 박정자, 손숙, 윤석화와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함께하는 스페셜 콘서트, 영화음악과 함께 하는 교류의 자리인 씨네포차, 직접 영화를 체험할 수 있는 VR라운지도 강릉아트센터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100X100>이 경포해변에서 전시된다.
폐막식은 11월 14일(목) 오후 7시 부터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진행된다. 폐막작은 밥 딜런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인 <돌아보지 마라>이다. 2016년에 위대한 미국의 전통 노래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한 공로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의 시적인 가사도 느낄 수 있다.폐막작 상영 후에는 가수 강산에, 양병집, 강릉 인디밴드들의 트리뷰트 공연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깊어 가는 가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영화축제가 될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주최처인 강릉시(시장 김한근)와 주관기관인 강릉문화재단(상임이사 이홍섭)이 개최하며 오는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강릉아트센터,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고래책방, 경포해변 및 강릉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