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성장, 신설 요구에 긍정 검토 방침
지난 2018 K리그 대상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승규(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프리핑을 열고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K리그1, 2의 최우수선수(MVP), 최우수감독상, 베스트11 등 각 부문 후보의 면면이 공개된 것이다.
이날 브리핑에선 K리그2에서의 영플레이어상 신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K리그2에서의 영플레이어상 신설을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승강제 도입과 함께 K리그가 1, 2부리그로 나뉘어진 2013년부터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1 선수들을 대상으로만 시상이 진행돼왔다. 하지만 최근 의문이 일부 제기됐다. 일부 팬들이 K리그2에서의 영플레이어상 신설 또는 기존 영플레이어상의 후보군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K리그2에서 저연령, 저연차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또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등 연령별 대표팀이 나서는 대회에서도 K리그2 소속 젊은 선수들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연맹도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신설에 대해 검토를 천명하고 나섰다. 연맹 관계자는 “영플레이어상은 전신이 신인상이었다. 일생에 한 번 뿐인 상이라는 의미, 최고의 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영플레이어 1인에게 수상한다는 뜻으로 K리그2에는 도입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K리그2에서 K리그1에 비해 어린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플레이어상 신설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14골을 넣는 활약으로 K리그2 MVP 후보에도 오른 21세 공격수 조규성(안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는 2019 시즌 전에 없던 성공을 거뒀다. 사상 최초로 전체 관중수 5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시즌 대비 75%가 넘는 평균 관중수 증가를 이뤄냈다. 2013년 탄생 이래 올 시즌 가파른 성장을 일궈낸 K리그2에 영플레이어상이 생겨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