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동생인 허명수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사장단 평균 연령 3세 낮아져
GS그룹에 따르면 2020년 임원 인사 대상자는 △부회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신규선임 1명 △사장 승진 5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전무 외부영입 2명 △상무 신규선임 21명 △전배 2명 등 총 45명이다.
GS그룹은 3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GS타워. 사진=이종현 기자
GS그룹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리더들을 사장으로 과감히 전진 배치해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과감히 영입해 중용한 것이 이번 임원 인사의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오너 일가의 이동이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동생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허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게 된다. 허 회장 동생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GS그룹은 “허명수 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보다 젊고 능력 있는 후배 세대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스스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앞으로 GS건설의 상임고문으로서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허연수 신임 부회장은 LG상사 입사 후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기획담당으로 이동했다. 그는 GS리테일에서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에 이어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 대표 역할을 수행했다.
허윤홍 신임 사장은 GS칼텍스를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역임했다.
GS그룹은 허윤홍 사장에 대해 “GS건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어려운 대내외 건설사업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와 선제적 위기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며 “앞으로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로서 보다 큰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김호성 GS홈쇼핑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조효제 GS파워 부사장과 김석환 (주)GS 부사장 등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택근 (주)GS 대표이사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임병용 신임 부회장은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한 후 LG텔레콤 전략기획 부문장, (주)GS 사업지원팀장을 거쳐 (주)GS 경영지원팀장을 역임했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해 2018년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인사에서 GS 사장단의 평균연령은 57세로 3세가량 낮아지게 됐다.
또 GS그룹은 지난해 여성임원으로 조주은 GS칼텍스 상무를 선임한 데 이어 윤선미 GS홈쇼핑 상무를 신규 여성임원으로 선임했다. 윤 신임 상무는 뷰티 관련 PD로 근무하면서 콘텐츠 제작을 통한 매출 성과에 기여한 것을 인정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향후 GS홈쇼핑 콘텐츠 사업본부를 담당할 예정이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