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키색 점퍼 걸친 채 수척한 얼굴…피해 주장 여성에는 맞고소도
유흥업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피의자 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이날 오전 10시 23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카키색 점퍼를 걸친 차림의 김건모는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섰으며, 다소 수척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김건모의 유흥업소 직원 성폭행 및 폭행 등 의혹은 지난 2019년 12월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운영하는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불거졌다. 당시 가세연 측은 김건모가 과거 룸살롱에서 일한 A 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피해 여성과의 인터뷰 등을 공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A 씨의 소송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김건모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맞섰으며 지난 1월 6일 A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김건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부터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이던 경찰은 지난 1월 8일에는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차량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유흥업소 관계자가 A 씨를 협박 또는 회유한 사실 여부와 이에 김건모 측이 관여한 사실 등을 함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