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동 콜센터 직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수도권 전파 우려 커져
10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구로구보건소 관계자가 진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도림 콜센터에는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207명이 근무했다. 직원들은 서울 여러 지역과 경기, 인천 등에 거주하고 있어 감염 전파 범위가 매우 넓다. 2차, 3차 감염 가능성을 고려하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콜센터가 입주한 코리아빌딩은 총 12층이다. 콜센터는 11층에 있었는데 이 건물에는 카페, 웨딩홀, 오피스 등이 입주해 있다. 현재 코리아빌딩은 폐쇄된 상태다.
콜센터 근무 환경은, 좁은 공간에 직원들이 밀집돼 계속 말을 하기 때문에 집단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특성상 콜센터 직원들은 근무 시간, 쉬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한꺼번에 여럿이 화장실을 가는 등의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집단감염 가능성도 현실화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근무자의 식당 옆자리에서 밥을 먹던 인천의 50대 남성도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콜센터 근무자와 친분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