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액 23.7% 달해…‘일감 몰아주기’ 과징금 총 43억 9000만 원, 검찰 고발은 면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컨설팅과 거래해 특수관계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에게 부당한 이익을 귀속시켜 과징금 43억 9000만 원을 부과했다.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사진=박정훈 기자
미래에셋컨설팅은 특수관계인 지분이 91.86%(박현주 회장 48.63%, 박 회장의 배우자 및 자녀 34.81%, 기타 친족 8.43%)인 비상장기업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블루마운틴CC와 포시즌스호텔을 운영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미래에셋 11개 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에서 블루마운틴CC와 포시즌스호텔에서 임직원 법인카드 사용, 행사·연수 및 광고 실시, 명절선물 구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합리적 고려나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로 거래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블루마운틴CC를 임차 운영한 2015년 1월 1일부터 2017년 7월 31일까지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블루마운틴CC와 거래한 규모는 총 297억 원이다. 또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포시즌스호텔과 거래한 규모는 호텔 개장시점인 2015년 10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총 133억 원에 달한다.
양자를 합한 거래금액 430억 원은 블루마운틴CC 및 포시즌스호텔의 해당기간 전체 매출액(1819억 원) 중 2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공정위는 미래에셋대우에 과징금 10억 4000만 원을 부과하는 등 미래에셋 계열사에 총 43억 9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다만 검찰 고발은 이뤄지지 않아 미래에셋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