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격본능 ‘데얀까지 터져준다면’…멀티골 울산 이청용 ‘성남전도 기대감’
지난해 승격 전쟁을 치른 광주와 부산이 K리그1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험난한 1부리그 적응기 ‘광주 vs 부산’
지난해 K리그2에서 승격한 광주와 부산이 만난다. 지난해 전적은 부산이 3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무대를 바꿔 K리그1이다. 개막 이후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광주와 부산은 험난한 1부리그 적응기를 겪었다. 광주가 10위, 부산이 11위에 나란히 머물러 있는 순위표가 이를 대신 말해준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상황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광주는 지난 경기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는데, 그간 침묵하던 K리그2 득점왕 출신 펠리페가 골 맛을 본 게 긍정적이다. 한편 부산은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서히 공격본능이 깨어나는 ‘대구’
대구는 지난 라운드 성남 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 신고를 했다. 지난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올 시즌 대구는 개막 후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드디어 공격본능이 깨어난 것이다. 특히 대구가 자랑하는 에드가-세징야-김대원 공격 편대는 서서히 예년의 날카로움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새롭게 대구에 합류한 K리그 통산 최다골 2위 데얀까지 터져준다면 대구의 공격진은 어느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대구의 이번 상대는 서울이다. 서울은 지난 8년간 데얀이 몸담았던 친정팀으로 데얀이 서울을 상대로 대구에서 첫 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한편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한 서울은 분위기 반전이 간절한 상황이다.
이청용은 지난 라운드에서 K리그 복귀 후 첫 골을 넣으며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의 득점포가 드디어 터졌다. 지난 라운드 이청용은 동해안더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청용은 라운드 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이청용은 득점이 없을 때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왔다. 또한 경기장 안팎으로 모범을 보여 팀 분위기를 이끌며 시즌 초반이긴 하나 안정적인 K리그 복귀 시즌을 보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가동된 이청용의 공격포인트는 울산의 좋은 흐름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은 이번 라운드 홈에서 성남을 만난다. 성남은 울산과 함께 올 시즌 패배가 없는 유이한 팀이었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를 만나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성남을 상대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