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과 함께 앞으로의 인생 보내고파…축하해준 윤호 형에게 감사”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최강창민이 오는 9월 5일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최강창민은 앞으로도 동방신기의 멤버이자 아티스트로서 변함없이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최강창민 역시 팬클럽 커뮤니티에 자필 편지를 올려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부족한 저를 큰 애정으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을 저의 갑작스런 이야기로 놀라게 하고, 혹여 서운해 하실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돼 한편으로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이 든다”며 “그럼에도 저의 인륜지대사를 다른 분들의 글 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아닌, 제가 직접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로 데뷔를 한지 약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모든 것에 서툴고 어리숙했던 고등학생이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고, 제 삶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동방신기 멤버로 살아왔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잠시 윤호 형과 저 그리고 팬 여러분 모두가 앞으로의 동방신기가 어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시기도 있었지만, 팬 여러분들께서 동방신기를 지켜 주셨고, 큰 사랑을 보내주셨기에 저도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주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예비신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최강창민은 “믿음과 신뢰를 주고받으며 좋은 관계로 지내왔고 자연스레 이 사람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고싶다는 결심을 하게 돼 9월에 식을 올리기로 했다”며 “저의 결정을 응원해 주고 함께 기뻐해 주던 윤호형에게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를 보내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께도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한다”고 밝혔다.
최강창민은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교제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결혼은 동방신기 전·현 멤버 가운데서도 첫 소식이기도 하다. 당초 전 동방신기 멤버이자 전 JYJ 멤버였던 박유천(믹키유천)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의 결혼 소식을 알려 첫 품절남이 되는 듯 했으나, 이들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결별했다.
최강창민이 자신의 팬클럽 커뮤니티에 올린 자필 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안녕하세요. 동방신기의 창민입니다.
제가 팬 여러분들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코 가볍고 쉽게 말씀드릴 내용이 아니다 보니, 한 글자 한 글자 적고 있는 지금도 많이 떨리면서 긴장이 됩니다. 부족한 저를 큰 애정으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을 저의 갑작스런 이야기로 놀라게 하고, 혹여 서운해 하실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되어 한편으로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팬 여러분께는 저의 인륜지대사를 다른 분들의 글 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아닌, 제가 직접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하였습니다.
제가 가수로 데뷔를 한지 약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모든 것에 서툴고 어리숙했던 고등학생이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제 삶의 거의 절반이라는 시간을 동방신기의 맴버로서 살아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잠시 윤호형과 저 그리고 팬 여러분 모두가 앞으로의 동방신기가 어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시기도 있었지만, 팬 여러분들께서 동방신기를 지켜 주셨고, 큰 사랑을 보내주셨기에 저도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얼마전의 기사를 통해 알고 계시듯, 현재 저는 교제중인 여성분이 있습니다. 그분과 믿음과 신뢰를 주고받으며 좋은 관계로 지내왔고 자연스레 이 사람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고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 더위가 끝날 무렵인 9월에 식을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저의 결정을 응원해 주고 함께 기뻐해 주던 윤호형에게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를 보내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께도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제가 나아가려는 길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큰 책임감이 따르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지금보다 더욱 더 올바르게 주어진 일과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저를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더 보답 할 수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동방신기의 창민이 되려 합니다.
날은 어느덧 무더운 여름인 듯 하지만 아직, 세상의 많은 것들이 얼어붙어 있는 요즈음인 것 같습니다. 모두들 몸과 마음의 건강 유념하시고, 긴 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