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과 성관계 갖고 피해자들 협박…성 착취물 소지·유포하기도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과 함께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피해자를 협박한 공범 안승진(25)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3월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는 모습. 사진=일요신문DB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안승진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일 경찰관 3명과 외부위원 4명(변호사·대학교수·의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안승진의 범행수법 및 피해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인권 및 가족들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의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사회연결망서비스(SNS)로 10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을 전송받은 뒤 협박하는 수법으로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4월쯤에는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안승진은 2019년 3월쯤엔 n번방 운영자 ‘갓갓’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 성 착취물 제작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안승진은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아동 성 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하고 아동 성 착취물 9200여 개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갓갓’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안승진이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갓갓’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조사를 펼쳤고, 안승진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안승진은 23일 오후 2시쯤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