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서울 28일 기준 14명 추가 확진자 발생에 민원인 부서 출입 가능―23만 목포 3명 추가 확진자 출입 불가
목포시청 가장 큰 출입구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굳게 닫히고 민원실로 가라는 설명이 써있다
[목포=일요신문] 목포시(시장 김종식)가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에 또다시 민원인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민원업무는 민원봉사실로 일원화하면서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라는 행정 불신을 주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지역 내 감염 확산 차단 총력 대응 방안과 시 청사 출입관리 강화를 위해 민원업무는 부서 사무실 대신 민원봉사실로 일원화한다고 밝혀 사실상 시청을 폐쇄했다.
목포시의 이번 조처는 1000만 인구가 밀집한 서울시가 28일 기준 14명의 추가 확진자 발생에도 우선 1층서 접견 후 민원인의 부서 출입이 가능한 것에 비해 23만 목포시는 3명 추가 확진자에도 놀라 출입을 통제함으로 서울시 적극 행정과 대조를 이룬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서 첫 발생한 지난 1월 19일 이후 29일 현재 1만2715명으로 늘었고, 아직까지 종결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출입 통제만으로는 사실상 코로나19 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데도 목포시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이유로 시청 출입을 통제하고 민원실로 민원업무 일원화를 시행한 것은 결국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 아니면 ‘목포시 공무원을 위한 행정인지?’를 의심을 들게 하는 대목이다.
물론 목포시의 결정이 결코 악의적인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다. 그러나 시청 출입 통제가 반복되고 장기화 될 경우 목포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목포시행정이 깜깜이 행정으로 퇴보 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실제로 앞서 목포시가 코로나19 확산 때 시청을 장기간 통제함으로써 목포시 행정의 감시자 역할을 하는 언론과 사회단체마저도 시청 출입을 하면 큰 잘못이나 저지른 것처럼 눈치를 보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목포시 행정에 대한 감시가 중단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실제 이 기간 목포시 관련 언론 보도를 확인하면 당시 대다수 언론이 직접 취재하는 기사가 아닌 목포시에서 보낸 준 보도자료를 받아쓰는 정도였고, 코로나19 정국 전처럼 목포시 행정을 견제하는 언론 보도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결국 목포시청 내 부서 출입 통제 같은 이런 행정은 목포시민을 위한 적극행정이 될 수 없고 공무원을 위한 그들만의 행정으로 비추어지는 대목이다. 시민들도 목포시가 하기 쉬운 행정이 아닌 생각하는 행정을 바라는 것이다.
김종식 시장 또한 지난 2018년 7월 취임 이후 깜깜이 행정이 아닌 적극행정을 공무원에게 강조했다. 김종식 시장이 말한 적극행정은 이미 발생했고, 민원이 제기된 업무, 그리고 눈에 보이는 하기 쉬운 업무처리가 아닌 공무원 스스로 앞서 생각해서 행정을 처리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목포시는 코로나19 6, 7, 8번 확진자 발생을 이유로 시청을 민원인을 우선하는 위주의 운영 방법을 찾지 않고 적극행정과 거리가 먼 시청 출입 통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민원인 출입 통제에 대해 목포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이번 조치도 목포시가 앞전에 취했던 것처럼 시 공무원들이 민원인을 1층에서 만나고 민원인은 사무실 출입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목포시 김종식 시장이 말한 적극 행정이 되기 위해서는 시청을 찾는 민원인에 대해서 체온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적절한 예방 조처를 시행하고, 민원인들이 해당 부서를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 것이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