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아벤투라 몰에 전문점 등장…5만 원짜리 마스크 등 가격은 비싼 편
마이애미의 아벤투라 쇼핑몰에 코로나 전문점이 등장했다. 이곳에서는 손세정제부터 소독제, 그리고 휴대용 자외선 살균기나 일회용 신발 덮개 등 코로나 방역과 관련된 모든 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마이애미 아벤투라 쇼핑몰의 코로나 전문점.
매장 매니저인 나다브 베니메츠키는 “곳곳에서 코로나 용품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와 세정제 등 코로나와 관련된 용품을 찾고 있다”고 말하면서 전문용품점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가격은 저렴한 편이 아니다. 손세정제 한 병(50g)에 5달러 99센트(약 7000원), 마스크 한 개에 29달러(약 3만 원) 정도다. 자몽향 세정제의 경우에는 한 병에 9달러(약 1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가 쓰여진 특별한 마스크는 45달러(약 5만 원)의 고가에 팔리고 있다. 베니메츠키는 “모두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여기에서는 마스크를 취향에 맞게 주문 제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는 취향에 맞게 주문제작도 할 수 있다.
코로나 전문점의 등장에 사람들은 새로운 현실에 대한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매장을 찾은 한 사람은 “마치 장난감 가게 같긴 하다. 하지만 이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고 말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각자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두들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환영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어려운 시기를 이용하는 기회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