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경영 과정상 과오에 대주주가 책임지고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 해결 필요”
참여연대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스타홀딩스를 통한 탈세 조사요청서를 국세청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진=박은숙 기자
최근 이상직 의원이 무직인 자녀들에게 이스타항공 모회사인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주식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을 어기고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구체적으로 이스타항공 주식 저가 매도를 통한 시세차익 증여 행위, 선수금 명목의 약 92억 원 주식매수차입 변제금을 통한 증여 행위 등을 의심했다.
이상직 의원은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의원 측은 사모펀드 투자를 통해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100억 원에 매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펀드의 실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참여연대는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국세청에 탈세 조사요청서를 제출해 관련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 경제 및 조세 정의를 바로 세워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스타항공 관련 세금 탈루 의혹의 해명을 통해 경영 과정상 과오에 대해 대주주가 책임을 지도록 하며 노동자들의 임금체불에 대한 빠른 문제 해결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