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의 지급비율 낮아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31명을 대상으로 ‘퇴직금 수령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해고 후 실업급여 및 퇴직금을 정상 수령한 직장인은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5월 1일 노동절 집회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다. 사진=박정훈 기자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해고 및 권고사직을 권유받은 비율은 전체 중 68.1%에 달했다. 해고유형은 △권고사직(45.9%) △부당해고(29.9%) △정리해고·구조조정(24.2%)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실업급여를 받은 비율은 47.6%, 퇴직금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 역시 46.6%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도 퇴직금 및 실업급여 지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업급여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령비율은 49.9%, 코로나19 이후 비율은 43.4%로 나타났다. 퇴직금 역시 코로나19 이전에는 48.9%가 지급받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42.3%로 줄었다.
대기업 해고자는 77.6%가 퇴직금을 지급받은 반면 중견기업은 54.3% 중소기업은 40.6%에 불과했다. 실업급여도 대기업 해고자의 수령비율 55.8%였지만 중소기업은 44.7%였다.
설문조사는 지난 19~20일 이틀간 진행해 총 참여자 1073명 중 직장인 631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9%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