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조항 놓고 갈등…구단, 2021년 계약 종료 주장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페이스북
지난 8월 31일 미국 매체 ESPN은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합법적으로 비용 없이 팀을 떠날 유일한 방법은 다음 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메시는 계약서 상에 매년 6월 10일까지 구단에 미리 통보한다면 시즌 종료 이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들며 이적을 요구했다. 오랜기간 몸담은 바르셀로나를 떠날 의지를 밝히며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태도는 완강했다. 사실상의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메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즌 종료 시기가 뒤로 밀리며 앞의 조항을 적용하길 원했지만 바르셀로나는 문제의 ‘6월 10일’을 고수했다.
메시의 계약 종료 시점은 오는 2021년 6월까지다. 조건 없이 팀을 떠나기 위해선 1년이 남은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그 이전까지 메시가 떠나려면 바이아웃(약 7억 유로, 한화 약 9900억 원)을 지불하기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강하게 나서는 메시는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시즌 준비를 위해 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 불참했고 훈련에도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메시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방안도 불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