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는 앞에서 직원도 300번 실패…난이도 낮춘 후 마침내 경품 획득
인형뽑기에 실패하자 경찰을 부른 소동이 트위터 상에서 3만 5000여 번 리트윗되며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84848141a 트위터 계정
일본에서는 인형뽑기 기계를 ‘UFO캐처’라고 부른다. 매우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인데, 난이도가 높아 애태우는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일본 온라인매체 ‘소라뉴스24’에 따르면 “최근 한 남성이 UFO캐처에 200번 실패하자 경찰을 부르는 소동이 일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트위터 계정(@84848141a)에 게시됐으며, 남성은 당시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게임센터 직원에게도 인형뽑기를 시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연 직원은 성공했을까. 결과는 조금 황당하다. “직원 또한 300번 이상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남성은 “대체 얼마나 돈을 써야 인형을 뽑을 수 있단 말인가. 1000만 원을 써도 실패하는 게 아닐까”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소라뉴스24에 의하면 “이후 게임센터 직원들이 경품을 좀 더 쉽게 뽑을 수 있도록 위치를 이동했다”고 한다. 덧붙여 “남성은 다시 인형뽑기에 도전했으며, 마침내 경품 획득에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남성의 경찰 신고가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한 셈이다.
관련 게시물은 트위터에서 3만 5000여 번 리트윗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번 도전한 근성이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한 네티즌은 “애초 경품이 당첨되지 않게 설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오사카의 한 게임센터가 사기죄로 기소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게임센터 측은 “인형배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직원에게 문의해 달라. 적절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