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복당에 “25년 동안 당 지킨 나를 핍박하는 것이 정의인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8일 야권 통합을 주장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모두가 힘을 합치자고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추미애 탄핵안 발의, 라임 옵티머스 특검 발의, 최근 윤석열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할 때는 동참 해서 사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밖에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세력도 함께 하고, 이재오 전 장관(전 의원)을 비롯한 보수 우파 시민 단체들도 함께 하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강성 우파들도 함께 해야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실정을 막을 수 있다”며 “소아를 버리고 대도로 나가라”고 했다.
이어 “문 정권 입법 폭주를 막자고 외치는 야당 초선들의 의기는 존경스럽고 지지하지만 그들의 패기만으로 문 정권의 폭정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집이 싫어 가출했다가 돌아온 사람들이 지나가는 과객을 데려와 안방을 차지했다”며 “25년 동안 집 밖을 나가지도 않고 부득이하게 잠시 외출했던 나를 심사받고 (복당)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핍박하는 것이 정치적 정의에 맞는 것인지 의아스럽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가출했다가 돌아온 사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 탈당해 이후 복당한 바른미래당 등 인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객’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의 컷오프에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