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다시 ‘얼음’, 내년 개봉 작품들에도 영향끼칠까 우려↑
배우 공유, 박보검의 호흡으로 눈길을 끌었던 영화 ‘서복’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개봉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7일 CJ엔터테인먼트는 공유, 박보검의 호흡으로 일찍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영화 ‘서복’의 개봉 연기를 알려왔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12월로 예정돼 있던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며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산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깊은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었던 루카스 돈트 감독의 영화 ‘걸’도 개봉이 연기됐다. 배급사인 리틀빅픽처스는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에 따라 추가적인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개봉일을 연기하고, 오는 8일 예정됐던 언론배급시사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9일 예정됐던 디즈니-픽사의 신작 장편 애니메이션 ‘소울’의 언론배급시사회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 연기됐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9일 예정됐던 디즈니-픽사의 신작 장편 애니메이션 ‘소울’의 언론배급시사회도 7일 전격 취소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측은 “코로나19의 현 상황을 고려해 언론배급시사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울’의 개봉일은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이지만, 코로나19의 상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이 역시 개봉 일정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좌석 확보도 여의치 않은 데다, 저녁 상영도 어려워진 가운데 작품들의 연이은 일정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영화계에서는 한숨만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영화 홍보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일정이 계속 뒤로 미뤄진다면 2021년 작품들의 스케줄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줄줄이 고사될 상황이다. 적어도 이달 안까지는 코로나19 상황이 소규모로나마 안정되길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