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 사막 이어 세계 곳곳에 등장…멕시코 예술가 단체 설치작품 ‘의심’
미국 유타주 사막 한가운데서 처음 발견된 높이 3.6m의 금속 기둥. 사진=AP/연합뉴스
그리고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즉각 논쟁이 시작됐다. 한편에서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스타트렉’, ‘미션 임파서블’ 등에 사용됐던 소품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SF 마니아인 존 매크레컨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보다 더 나아가서 아예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거대한 기둥을 저렇게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곳에 설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한동안 논란이 됐던 이 기둥은 9일 후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철거됐다.
루마니아 북부의 한 산비탈에서도 거의 동일한 모양의 기둥이 나타났다. 사진=AP/연합뉴스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았던 소동은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얼마 후부터 세계 곳곳에서 동일한 모양의 기둥이 속속 발견됐기 때문이다. 가령 루마니아의 한 산비탈에서도 거의 동일한 모양의 기둥이 나타났는가 하면, 캘리포니아의 산비탈에서도, 그리고 피츠버그에 있는 사탕가게 앞에서도 목격됐다. 그런가 하면 캘리포니아 남부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비롯해 콜롬비아와 네덜란드에서도 나타났으며, 가장 최근에는 영국 와이트섬 해변에서 또 하나의 기둥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기둥의 공통점은 모두 뜬금없는 장소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높이는 2.5m 정도며, 재질은 모두 금속이다. 현재 가장 신빙성 있게 여겨지는 주장은 이 기둥이 하나의 설치미술작품이라는 것이다. 이에 가장 의심받고 있는 단체는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본부를 둔 익명의 예술가 단체인 ‘가장 유명한 예술가’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