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일제히 시작…두산 김태형 “팀 성적에 포커스” KT 이강철 “도약보다 재정비”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동욱 NC 감독은 구단 내 ‘수평적 관계’를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남부지역에 연고지를 둔 KIA 타이거즈(광주), NC 다이노스(창원), 롯데 자이언츠(부산), 삼성 라이온즈(대구)는 각각 홈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수도권 구단 중에는 유일하게 돔구장을 쓰는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에 남았다. 반면 또 다른 서울 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2군 시설에서 캠프를 진행한다. 수원의 KT 위즈는 부산 기장, 대전의 한화 이글스는 경남 거제,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매각된 SK 와이번스는 제주에 각각 둥지를 틀었다.
동시에 10개 구단 감독들도 본격적으로 새 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키움이 1월 중순 홍원기 수비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전 구단 사령탑이 확정됐다. 연임한 감독이 6명, 새로 온 감독이 4명이다. 올해는 특히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2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저마다 같고도 다른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감독 10명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NC 이동욱 감독
이동욱 감독은 NC 지휘봉을 잡은 지 3년 만에 ‘우승 감독’이 됐다. 시상식에도 참석하고, 감사 인사를 전할 곳도 많았다. 이 감독은 “정신없지만 행복했다. 혼자 힘으로 이룬 게 아니라 선수, 프런트, 코칭스태프 모두의 힘으로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프로 감독으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 감독은 “감독의 야구라는 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도 선수였지만, 요즘 흐름은 감독 혼자 하는 야구가 아니다. 리더십 있는 감독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수평적인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친하게 지내는 게 아니라 각자 분야를 서로 이해하고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론을 펼쳤다. 또 “선수는 감독이 시키는 것만 하면 성장할 수 없다. 스스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대했던 우승 꿈을 이뤘지만, 기쁨은 잠시다. NC는 지난해 말 LG와 오프시즌 1호 트레이드를 했다. 내야수 이상호를 보내고, 내야수 윤형준을 받았다.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자유계약(FA) 선수 허경민과 최주환 영입을 시도하면서 활발히 움직였다.
19승 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KBO리그 적응을 마친 타자 애런 알테어를 붙잡은 것도 수확이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팀에 남으면서 걱정도 덜었다. 이 감독은 “선수단은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다. 공격력 강화와 원활한 포지션 운영을 위해 강진성을 1루수와 외야수로 모두 기용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두산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김태형 감독이 그 여섯 번의 KS를 모두 지휘했다. 김 감독은 “다른 건 몰라도, 프로 감독 최초로 6년 연속 KS 진출은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했다. 그 중 세 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어느덧 두산 감독으로 여섯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은 가장 험난했고, 그만큼 굴곡이 많았다. 김 감독은 “첫해는 뭘 모르고 패기가 넘쳤다면, 지난해는 6년째 감독을 하면서 여러 일을 경험하고 가장 많은 걸 느낀 시즌 같다. 야구를 배우는 게 끝이 없다더니, 돌발상황에서 감독이 얼마나 잘 대처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선수단 전체의 장단점을 얼마나 잘 파악해야 하는지 깨달은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두산은 ‘야구 지능’ 높은 선수가 모인 팀이다. 김 감독은 그들의 시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안다. ”내 신념은 ‘선수는 자신의 기록을 위해 뛰고, 감독은 팀을 위해 존재한다’는 거다. 운동장 안에서는 감독이 결정권자다. 내가 ‘우리 감독 정말 사람 좋다’는 말을 들으려고 이 자리에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일부 선수가 감독에게 섭섭해 하더라도, 무조건 팀 성적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철칙“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에선 지난해 말 쏟아져 나온 주전급 FA들 중 내야수 허경민(4+3년)과 중견수 정수빈(6년)은 장기 계약했고, 주포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최주환(SK 와이번스)은 다른 팀으로 보냈다.
김 감독은 ”감독은 그저 지금 팀에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두산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게 내 할 일“이라며 ”같은 이유로 두산의 2021년은 기회도, 위기도 아니다. 기존 선수들은 이제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올해는 젊은 유망주에게도 돌아가며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물론 이러다가도 정작 개막하면 베테랑 선수가 더 많이 뛸 수도 있다. 언제나처럼 그때그때 상황을 보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 팀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KT 이강철 감독
KT는 지난해 어렵게 출발했다. 5월까지 7위, 6월까지 8위로 처졌다. 이강철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너무 안 맞았다. 점수를 많이 내도 불펜 난조로 매번 승리가 날아가니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날이 더워지면서 KT의 상승세가 시작됐다. 7월 성적 15승 1무 6패로 월간 1위에 올라 반등했다. 시즌이 다 끝나가던 9월엔 월간 19승 7패를 기록해 전체 2위까지 올라섰다. 최종 성적은 정규시즌 2위.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자 최고 성과였다. 이 감독은 ”돌이켜 보면 정말 힘들었지만, 끝이 행복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라며 웃었다.
KT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멜 로하스 주니어)와 신인왕(소형준)을 동시 배출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상자(1루수 강백호, 3루수 황재균, 외야수 로하스)가 나왔다. 이 감독은 ”야수들이 끝까지 꾸준히 잘해줬다. 또 불펜에서 주권을 필두로 유원상, 이보근, 조현우, 김재윤, 하준호 등이 돌아가면서 제몫을 했다“고 호평했다.
‘만년 꼴찌팀’에서 ‘2위팀’으로 올라선 터라 팀 안팎의 기대치가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이 감독은 ”지금은 좀 더 냉정해져야 한다“고 못 박았다. ‘도약’이 아니라 ‘재정비’를 할 시기라는 거다. 이 감독은 ”올해 1차 목표였던 5강 진입을 넘어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여기서 들뜨면 안 된다. 팀 재정비를 확실하게 해서 안정적으로 5강권을 지킬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런 팀을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변함없이 성적에도 신경을 쓰되, 더 멀리 내다보고 더 꾸준히 강할 수 있는 팀으로 다지려고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류지현 LG 신임 감독은 ”선배 감독들로부터 ‘참아라’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LG 류지현 감독
LG는 지난해 4위로 가을 야구를 했지만, 구단의 진짜 목표는 ‘우승’이었다. 결국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자진 사퇴한 류중일 전임 감독을 붙잡지 않았다. 대신 사령탑에 앉은 새 감독은 1994년 신인왕이자 LG 프랜차이즈스타 출신 류지현 감독이다.
야구계는 류 감독의 LG 사령탑 부임을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포함해 27년간 ‘원클럽 맨’으로 LG에만 몸 담았다. LG의 과거와 현재를 가장 잘 안다. 류 감독은 ”(내가 모셨던) 류중일 감독님께 죄송하다. 함께 더 높은 곳에 가고 싶었는데, 잘 보좌하지 못해 송구할 따름“이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류중일 전 감독에게 ”네가 만약 감독이 되면, 참고 또 참고 또 참으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류지현 감독은 ”심지어 프로 데뷔 후 첫 사령탑이셨던 이광환 전 LG 감독도 선물로 ‘참을 인’(忍)자가 담긴 액자를 보내주셨다“고 웃으면서 ”선수들을 대할 때의 마음가짐을 배웠다. ‘순혈주의’를 염려하는 팬분들께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싶다. 마음과 귀를 열고, 조언을 적극적으로 들으며 팀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
홍원기 감독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키움 구단의 13년 역사를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함께했다. 초대 이광환 감독 시절 전력분석원으로 일했다. 2대 김시진-3대 염경엽-4대 장정석-5대 손혁 감독과는 코치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2009년부터 11년간 붙박이로 1군 수비코치로 일했다.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김하성 등이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에는 야구 코치 최초로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긴 기다림 끝에 캠프 시작 3주를 앞두고 감독 자리에 오른 홍 감독은 ”앞서 이 자리를 거쳐 간 훌륭한 감독님들의 노력과 희생 덕에 팀이 여기까지 온 거 같다. 그분들을 모두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팀 구성원과 믿고 의지하면서 멋진 시즌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앞으로 우리 팀이 좋은 시스템 속에서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내 역량을 쏟아 붓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키움 구단을 향한 야구팬들의 차가운 시선에도 거듭 양해를 구했다. 그는 ”따끔한 질타도 언제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지난해 잠시나마 팬들이 야구장에 오셨을 때 에너지가 잊히지 않는다. 팬이 있어야 리그의 가치가 빛난다는 걸 잊지 않겠다. 손가락질과 함께 뜨거운 응원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KIA 윌리엄스 감독
맷 윌리엄스 감독은 KIA가 창단 후 처음(전신 해태 시절 포함)으로 영입한 외국인 사령탑이다. 2019시즌을 7위로 마친 KIA는 재도약을 위해 역대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윌리엄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는 MLB(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으로 통산 179승을 올린 베테랑 지도자다. 선수 시절엔 다섯 차례 올스타로 뽑혔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3년 임기 중 첫 시즌은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이었다.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73승 71패로 승률 5할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속출했는데도 2019년(62승 2무 80패)보다 11승을 더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 두 시즌째인 올해 고삐를 더 조이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팀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투수들이 더 효과적인 투구를 해야 이길 수 있다. 그게 올해의 주요 포커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망이 나쁘지 않다.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구성이 좋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와 재계약했고, 윌리엄스 감독이 반긴 투수 다니엘 멩덴을 새로 영입했다.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1루로 옮겨 타격에 더 집중한다. 여기에 지난해 타격왕인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가 잔류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기로 한 에이스 양현종의 공백과 지난해 번번이 발목을 잡은 두산 베어스(3승 13패), LG 트윈스(5승 11패)와 승부가 숙제다. 윌리엄스 감독은 ”단순히 매치업 문제일 수도 있고,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올해는 확실히 그 두 팀을 상대로 더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
롯데는 지난해 ‘빈 수레’와 같았다. 시즌 내내 순위 등락을 반복하며 요란한 야구를 했지만, 결국 알맹이 없이 7위로 시즌을 마쳤다. 허문회 감독은 사령탑 2년차가 된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한다.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려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붙잡은 게 큰 수확이다.
허 감독은 ”스트레일리는 미국과 한국에서 홀로 잘 운동해 와 준비가 다 돼 있는 것 같다. 팀 합류 후에는 ‘올해도 잘 적응해 달라. 한국 타자의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에 조금만 더 대비하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새로 온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또 ”지난해 이맘때를 생각해보면 올해가 더 좋은 것 같다.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다. 팀이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
허삼영 감독은 지난 시즌 얘기가 나오자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고 냉정히 복기했다. 삼성은 시즌 중반까지 중위권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8위에 그쳐 5년 연속 가을야구를 못 했다. ”야수 전원에게 여러 포지션을 맡겨 공격과 수비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던 구상도 어긋났다. 삼성은 팀 득점 8위(699점)로 힘을 쓰지 못했다. 허 감독은 ”(프런트로는) 현장에 오래 있었지만, 감독의 부담감은 또 다르더라.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오프시즌에 약점을 보완했다. FA 오재일을 영입했고,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호세 피렐라를 데려왔다. 허 감독은 ”오재일은 수비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피렐라는 1년 전부터 눈여겨본 선수“라고 알려줬다. 또 ”지난해 후반기부터 중심 타순을 고정했다. 올해는 구자욱 김동엽 오재일 피렐라로 이어간다. 1번 타자는 김상수와 박해민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선발진은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최채흥, 원태인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5선발은 캠프 기간 경쟁을 통해 결정한다. 허 감독은 ”2년차 감독이 되니 이제는 변명할 수도 없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SK 김원형 감독
김원형 SK 감독은 첫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팀 창단 후 가장 힘든 시기에 지휘봉을 잡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이 새로운 기업에 매각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행히 새 주인이 된 신세계그룹은 교체 없이 김원형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김 감독은 ”선수 때도 쌍방울이 해체되면서 SK로 넘어갔던 사람이 바로 나“라고 웃으며 ”나처럼 이런 경험을 많이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SK는 지난해 9위였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김원형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우리 선수단이나 구단 문화에 관한 이해도가 높아 팀 재건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 역시 ”오랜 기간 한 팀에서만 생활하다 다른 팀(롯데, 두산)을 겪어본 게 큰 도움이 됐다.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훈련도 함께하니 ‘잘 소통하면서 이끌어 가면 올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선수들이 훈련도 실전처럼 100% 집중해서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월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화 수베로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화 수베로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한화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손잡은 외국인 사령탑이다. 아내 아들 딸과 모두 함께 한국으로 이사하는 최초의 사례도 남겼다.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한화 선수들을 지켜보기 시작한 수베로 감독은 ”내 야구관은 100%를 다하는 것이다. 지난해 팀이 최하위였다고 들었는데, 올해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성장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그 지점은 선수들을 좀 더 지켜본 뒤에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겨울 한화 구단이 보내준 영상과 자료로 선수들을 미리 검토했다. 이제 실제로 그들을 눈앞에서 보고 올 시즌 운영과 육성 계획을 짤 생각이다. 그는 ”이번 캠프의 최우선 목표는 단연 ‘선수 파악’이다. 또 앞으로 이어지는 리빌딩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이기는 법’도 함께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육성과 리빌딩은 반대 개념이 아니다. 더 많이 이기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충실히 밟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중앙일보 기자